브뤼셀 Uccle 가는 길 언덕에서 만난 황혼의 노부부

작성자한광기|작성시간26.06.08|조회수31 목록 댓글 0

브뤼셀 Uccle 가는 길 언덕에서 만난 황혼의 노부부

 

 

 

 

어찌 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 유럽은 서쪽 하늘로 멀리 사라져가는 황혼과도 닮아있는 곳입니다.

 

그날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브뤼셀 중심가의 Rue Royale를 떠나 그랑쁘라스 뒤편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Uccle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집 앞 정류장에 다다라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있는 벤치에 머리가 하얀 노부부가 나란히 앉아 계셨고 찬란한 황금빛 물을 드리우며 기울어져 가는 지는 해를 바라다보는 그 뒷모습이 너무나도 황홀하여 한동안 정신을 잃고 멈추어 서 있었습니다.

그때가 제 나이 서른이었는데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 벌써 그때의 나이보다 두 배를 더 살았습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그 아름다웠던 노부부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내 인생의 황혼도 그렇게 찬란하기를 창조주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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