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경 사창가

작성자한광기|작성시간26.06.09|조회수45 목록 댓글 0

폴란드 국경 사창가

 

 

 

 

그녀는 자신의 너무나도 소중하고 고운 몸을 아무에게나 내어주고 대신 자신의 몸을 탐하는 상대방으로부터 돈 몇 푼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살아가겠지요.

참으로 가슴 아프도록 눈물겹습니다. 도저히 값을 헤아릴 수 없으리만치 소중한 몸을, 영혼을 이토록 헐값에 내어놓다니요.

 

이따금 지나는 독일과 폴란드 국경 부근의 사창가에는 늘 붉은 불빛 아래에 하얀 속살을 드러낸 여인들의 웃음이 이리저리 사방으로 희미하게 흩어지고 있습니다.

나를 부르는 그녀의 애틋한 손짓에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머쓱한 의미를 잃은 쓴웃음만 머금은 채 애써 그녀로부터 서둘러 멀어지기만 했습니다.

그녀와 나 사이의 이 투명한 유리 벽이 이토록 머나먼 거리임을 그녀는 알기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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