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Auschwitz에서

작성자한광기|작성시간26.06.09|조회수43 목록 댓글 0

아우슈비츠 Auschwitz에서

 

 

 

 

제가 아우슈비츠(Auschwitz) 유대인 수용소를 처음 찾은 것은 삼십 년도 더 지난 어느 깊은 겨울밤이었습니다.

홀로 밤 기차를 타고 동유럽의 여러 음산한 정거장을 지나 아우슈비츠 역에 내리니 하얀 눈이 쌓인 텅 비어 있는 휑한 밤거리만 눈에 가득 들어왔습니다.

역에서 수용소 방향으로 무작정 걸어 문 앞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어 인적이 끊긴 그곳에 희미한 방범등만 겨울바람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먼 곳에서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부디 가스실만이라도 보게 하여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경비 아저씨가 머나먼 한국에서 온 청년의 간절한 마음을 알았는지 나를 데리고 가스실로 데려가 녹슨 자물쇠를 따서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습니다.

섬뜩한 두려움, 그리고 슬픔,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가 뒤섞여 뜨거운 눈물이 되어 차가운 가스실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졌습니다.

그 후로도 아우슈비츠와 비르케나우(Birkenau) 그리고 뮌헨 가까운 곳의 다하우(Dachau),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인 본 훼퍼(Dietrich Bonhoeffer, 1906.2.4 ~1945.4.9)가 진실을 외치다가 히틀러로부터 교수형을 당한 그 유명한 플로센뷔르크(Flossenbürg concentration camp에도 틈이 나면 달려가곤 합니다.

 

그곳에 서면 정신이 차려집니다. 내 몸속의 모든 세포가 살아 일어섭니다. 내 몸속의 모든 세포가 창조주 하나님을 향하여 두 팔 들어 뛰며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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