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Berlin과 비텐베르크 Wittenberg를 다녀 왔습니다.
시간은 촉박하고 할 일은 해야 해서 밤 기차를 타고 ‘무박 3일’로 베를린 Berlin과 비텐베르크 Wittenberg를 급하게 다녀 왔습니다.
프라이부르크 Freiburg로부터 약 800km가 넘는 긴 거리입니다.
독일의 남서쪽 끝부분인 프라이부르크에서 동북쪽 끝에 가까운 베를린까지는 고속으로 달리는(제가 탄 기차는 가장 빠르게는 시속 270km까지 달렸습니다) 이체에(ICE)로도 거의 7시간도 더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틀 밤을 기차에서 잤습니다.
꽤 오랜만에(거의 3년 만에) 다시 찾은 베를린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프라이부르크에 머물고 있는 제게는 꽤 복잡했고 생경했습니다. 그리고 비텐베르크도 그사이에 많이 변한 듯 보였습니다.
베를린 거리는 더 난잡하고 복잡하였고 비텐베르크는 루터가 점점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989년부터 자주 찾아와서 만난 정든 사람들이 하나둘 그곳을 떠났습니다.
비텐베르크에 올 때마다 묵던 독일 CVJM(한국의 YMCA와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의 관리자였던 안나마리(제가 한국에도 초대하였던 정든 가족입니다)의 가족도 이미 오래전에 떠났고(옮겨간 Eisenach로 자주 가서 만납니다) 저를 형제같이 반기며 좋아하던 케밥 집 터키 친구도 그곳에서 더는 만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물으니 그냥 장사를 그만두었다는 말밖엔 다른 소식이 없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 가장 맛있던 피자집도 문을 닫았고 이따금 들러 친하게 된 군사용품 판매가게 사장님도 은퇴하였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지난 정든 사람들과는 작별을 고하고 다시 새로운 이웃을 만나게 됩니다.
세상 그 어디서나 말입니다.
그게 인생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