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움직이는 전도지

작성자한광기|작성시간26.06.22|조회수25 목록 댓글 0

살아서 움직이는 전도지

 

 

 

 

저는 옷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사계절 다 합해서 바지 서너 개와 티셔츠와 외투 몇 개가 전부입니다.

혹 설교를 하거나 강의를 할 때 입는 양복 상의가 두 계절을 번갈아 입는 두어 벌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같이 무더운 여름날엔 흰색 티셔츠만 입어도 충분합니다. 값비싼 옷보다는 깨끗한 옷이 더 낫기에 제가 입고 다니는 티셔츠는 대개 10년에서 20년이 넘은 옷들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옷에 성경 말씀이 써진 것이 대부분인데 입고 다니면서 그것을 읽을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써진 옷을 입고 다니면, 비행기를 타거나 기차를 타며, 또는 길을 걸으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때로는 얼굴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오래전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런던의 템즈강 River Thames의 타워 브리지 Tower Bridge 아래 강변에서 핫도그를 파는 길거리 가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내 차례가 되어 주문하려고 하니 핫도그를 팔던 아가씨가 주문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나를 향해 활짝 웃으며 소리칩니다. '할렐루야!'

그리고는 달려와 제 손을 꼭 잡고 자기도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며 즐거워하였습니다.

 

며칠 전에는 아들 노엘이가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동안 학교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어여쁜 독일 여학생이 다가와 묻습니다.

“Are you Christan?”

그래서 그렇다고 대답해주니 너무나도 반가워하며 저를 안아주었습니다.

 

그만큼 독일 땅에서도 하나님을 자신의 창조주로 담대히 고백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어서일까요.

이 글을 쓰고 있자니 문득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실 때에 그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께 말하려고 밖에 섰더니 한 사람이 예수께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하니

말하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이르시되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

(마태복음 12:46~50)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요 천국의 형제와 자매가 된 사람들을 만나면 그렇게도 사랑스럽고 소중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저 본향의 아버지 집을 향하여 이 땅의 나그네 순례길을 걸어가며 그러는 동안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행하는 것은 얼마나 크고 놀라운 축복이요 하나님의 은혜인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Fear not, For I am with you, says the Lord”

 

지금 제가 입고 있는 눈부시게 하얀 티셔츠에 밝은 녹색으로 써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제가 이 옷을 입고 걸어 다니는 동안 그 누구라도 이 말씀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얻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제가 이 옷을 입고 다니는 곳은 한국은 물론 영국, 독일,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이태리, 바티칸, 모나코, 산마리노, 안도라, 리히텐슈타인, 스페인, 그리스, 터키, 불가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그리고 미국,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폴, 대만, 홍콩 등 기억하기도 쉽지 않은 많은 곳입니다.

 

그 어느 곳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나 고속으로 달리는 독일 열차 안에서 강하고 담대하게 입을 열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는 못하여도 제 발걸음이 닿는 그 어느 곳에라도, 런던 빅토리아 역이거나 프랑크푸르트 공항이거나, 필리핀의 마닐라이거나 민도로섬의 야자나무 숲속이나 그리고 어린 아들이 공부하고 있는 프라이부르크 음대에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써진 옷을 입고 다닐 수 있게 하여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터키의 이스탄불이나 430만 평 해바라기밭에서나 도쿄의 전철역에서도 이 옷은 제가 입고 다니며 천국 복음을 증거 하는 단벌 신사복입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만든 여러 옷을 입고 다닌 세월이 어언 30여 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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