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1)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
(본 장은 행 9장 1~9절에 따름)
사울은 다마스커스(Damascus)로
살기등등하게 출발하였다.
건장한 몸과 활력, 그리고 그릇된 열심으로
불타올라 예루살렘을 떠났다.
“대제사장들에게서 권한과 임무를
부여 받”(행 26:12)아 여행길에 올랐다.
그러나 ‘참된 삶’과의 만날 약속을 이행하러
가는 줄을 그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의 삶의 방향을 전환한 그 특별한 사건이
일어날 잊지 못할 곳으로 갔다.
사울이 큰 고민 없이 이 계획을
수행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결국 그가 받은 교육과 편견,
옛 스승들에 대한 존경심은
그의 양심의 소리를 억눌렀다.
그리고 인기를 얻으려는 그의 교만은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고 말았다.
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확실히 옳다고 결정하자,
사울은 예수의 제자들이 가르친 교리에 대하여
매우 가혹한 반대자가 되었다.
거룩한 남녀들을 재판정으로 끌어다가
단순히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투옥에 처하였다.
심지어 사형(死刑)을 선고함으로
초대 교회는 슬픔과 침울에 잠기게 되었다.
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은 예루살렘에서
취했던 단호한 조치를 다른 곳에서도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울은 “바리새파 주의냐? 그렇지 않으면 예수냐?”의
사생결단을 내리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었다.
바리새파 사람인 그는 초대 교회와
대결하기 위하여 손에 칼을 들고
창기병과 보병을 거느리고 나섰다.
예루살렘을 빠져나간 크리스천을
추격하러 가는 것이었다.
예루살렘 성전의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내어준 군대를 거느렸다.
또 북부 지방 각 교회에 발송하는
봉인(封印)된 가야바의 공문(公文)을 휴대하였다.
북쪽 대 사막(大沙漠)에 이르기까지
방방곡곡을 찾아 소탕하기로 하였다.
크리스천을 발견하는 대로 모조리 체포하여
데려오겠다는 약속을 가야바와 맺었다.
그러나 며칠을 두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색을 하였으나 한 명도 찾아내지 못하였다.
여행의 마지막 날 “정오”에
다마스커스 가까이에 이르렀다.
그가 하얀 말에 올라앉은 채
두 강이 얼싸안고 있는
다마스커스 평야를 바라보았다.
잘 가꾸어진 평야는 비옥한 땅과
아름다운 전원과 과실이 풍부한 과수원으로
풍요로워 보였다.
황량한 황무지를 오랫동안 여행한 후라
이와 같은 광경은 참으로 상쾌하였다.
비록 로마의 점령하에 있기는 하나
로마 황제가 임명한 지방 출신 임금
아레타스의 통치를 받고 있는
이 지방 백성들이 행복해 보였다.
장거리 여행에 지친 사울은
어서 가서 먹고 쉴 생각밖에 없었다.
자기를 위해 마련되었을 시내의 ‘곧은 거리’에
제일 큰 여관을 생각하였다.
앞으로 1km밖에 안 남았다.
그때 사울은 갑자기 말의 안장에서
몸이 휘청거리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