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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들의 발자취

[스크랩] 쭈그린 채로 잠이 든 사람도 있었다

작성자히말라야시다|작성시간26.06.05|조회수6 목록 댓글 0

 

제90장-(10) 악마가 불춤을 추다
(본 장은 베드로후서에 따름)

 

 

이 죽음의 도시에서 베드로는 어느 돌계단 밑에

마련된 지하실 돌층대 위에 앉아 있었다.

 

그들 머리 위에는 대리석 조각이 있고

기름 항아리와 향과 물 항아리들이 놓여 있었다.

 

크리스천들은 이 지하실에서 낮은 소리로

수군대다가 쭈그린 채로 잠이 든 사람도 있었다.

 

숯불이 하늘거리며 습한 공기에

그을음 냄새가 풍겼다.

 

베드로의 발치에 실바노가 앉아 있었다.

그의 이름을 사도는 줄여서 실라라고 불렀다.

 

마가는 땀을 흠뻑 흘려 머리털이

이마에 착 달라붙었다.

 

베드로의 수염은 먼지로 뽀얗게 되어 있었다.

흰옷이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평화가 깃들고 있었다.

 

머리 위에서는 근위대 장병들의

발굽 소리가 요란스러웠다.

 

여인의 비명이 들렸으나 복수에 미쳐

날뛰는 군중들의 잡담 속에서

더 오래 끌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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