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주인의 방

헌책방의 보물

작성자天中 / 전홍구|작성시간26.06.19|조회수138 목록 댓글 0

 헌책방의 보물

 

        전홍구

 

 

헌책방 문을 여니

책들은 이미 제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밀려난 것들끼리 더 다정해 보였다

 

가나다순도 아니고

키순도 나이순도 아닌 삶의 순서로

앉고 서고 기대어 오래된 시간을 읽고 있었다

 

찾는 책이 없어 묻자

주인은 서두르지 말라며 미소만 건네주었다

그 말이 마치 인생의 답 같았다

 

한 권의 책이 나의 눈을 불렀다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값은 삼천 원이란다

내가 산 것은 책이 아니라 백 년의 파도였다.

                   5,012*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