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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앞에 서

작성자天中 / 전홍구|작성시간26.06.20|조회수165 목록 댓글 0

 왕 앞에 서

         전홍구

광화문에 앉으신 임금님은

오늘도 책 한 권 펼쳐 들고

말없이 읽고 계신다

다 읽으셨을 터인데

다 외우셨을 텐데

아직도 읽고 계신다

나는 읽은 책을 덮고

다 안듯이 지나쳤으니

참 바쁘게도 살았다

오늘은 책장 하나 다시 펼친다

한 번 읽은 책 속에도

처음 만나는 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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