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르고픈 이름
전홍구
처음부터 육이오는 없었다
어느 날 총소리가 산을 건너오며
한 마을을 둘로 갈라놓았다
아버지는 북쪽에 남고
아들은 남쪽으로 내려와
평생 같은 하늘만 바라보았다
기다림은 길어졌고
사진 속 얼굴은 늙어 사라져도
그리움은 늙지 않았다
해마다 육이오를 말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전쟁보다
끝내 부르지 못한 이름들이다.
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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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르고픈 이름
전홍구
처음부터 육이오는 없었다
어느 날 총소리가 산을 건너오며
한 마을을 둘로 갈라놓았다
아버지는 북쪽에 남고
아들은 남쪽으로 내려와
평생 같은 하늘만 바라보았다
기다림은 길어졌고
사진 속 얼굴은 늙어 사라져도
그리움은 늙지 않았다
해마다 육이오를 말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전쟁보다
끝내 부르지 못한 이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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