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골산 칼럼 제1606호 /우리 아들이 달라지고 있어요.

작성시간11.08.12|조회수4 목록 댓글 0

창골산 칼럼 제1606호 /우리 아들이 달라지고 있어요.

 

 제16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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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들이 달라지고 있어요.

 

 

 

    군 제대 후 올해 2학년에 복학한 큰아들이 요즘 달라지고 있습니다.여름 방학을 맞아 3주간 단기선교도 나갔다 들어오고 성경책을 펴 놓고 읽는 모습도 보이며 청소년 수련회도 따라 다녀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신학과를 다니고 있는 아들의 행동이 전혀 이상할 것도 없는 당연한 모습이지만 엄마로서 느끼는 감정은 복받쳐 오는 감동입니다.

 

     큰아들이 사춘기를 겪을 청소년 시기에 우리 가족에게 찾아 온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당시 고등학생이던 아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시기였습니다.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에 수업료를 1년 치나 내지 못해 매일 행정실에 불려가는 어려움을 감수하며 꿋꿋하게 버텨 준 아들입니다.

 

   학교에서 도움을 받아 수업료를 해결하라고 종용했지만 “엄마 우리 힘으로 해결해요.” 라며 큰 아들은 우리 부부에게 힘을 준 든든한 아들이었습니다. 자신은 매일 행정실에 불려가도 참을 수 있다며.......그런 아들이 3학년이 되어 신학을 공부하겠다고 합니다. 믿지 않은 남편은 반대했고 저 또한 반대의 입장에 있었습니다.

 

    가정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교회에도 잘 나가지 않던 아들이 신학을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또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를 알기에 반대를 하며 새벽에 혼자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되었습니다.결국 하나님은 환상으로 저에게 보여 주시더군요. 세상으로 빠지게 되면 어떠한 모습의 옷을 입게 되는지를.......깜짝 놀란 저는 하나님께 순복할 수밖에 없었고 제 입에서는 큰 아들이 가야 할 길에 주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처럼.......

 

    대학생이 되어 신학과를 다닌다는 아들은 문제아처럼 보였습니다. 귀를 뚫고 다니며 공부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 교회에도 나오질 않아 무던히 제 마음을 시험에 들게 했습니다.그 아이가 겪고 있는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기에 그대로 내 버려 둘 수밖에 없었고 또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음을 믿기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1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군대에 가더니 훈련소 에서부터 다시 교회를 나가더군요.자대 배치를 받고 연천에 있는 부대의 작은 교회에서 군종으로 섬기는 아들이 되었습니다.아들의 성격을 알기에 매주 한통의 편지를 써서 보낼 때 창골산 봉서방 카페의 여러 가지 자료들을 함께 동봉해 보냈더니 부대에서 유용하게 잘 사용한다더군요.

 

    사실 부대에서 군종으로 섬긴다고 할 때 은근히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신학을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고 1년 공부하고 교회에도 껄렁껄렁 다닌 아들이지만 하나님이 하신 놀라운 일이 아들을 변화시킬 줄 믿었습니다.군종으로 섬길 때만큼은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리라 믿으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대 후 달라진 아들의 모습을 기대 했건만 여전히 교회에는 껄렁껄렁한 모습으로 예배가 끝날 때 쯤 나오고 귀는 더 큰 못으로 뚫고 다녀 엄마인 제 마음은 근심이 되었습니다.그러나 하나님은 그 아들과 반드시 함께 하실걸 믿기에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아들 스스로도 자신이 껄렁껄렁 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가끔 대화 할 때에 그 아들 마음속에 생각이 어떠한지를 알기에 뭐라고 아들에게 나무라지를 못했습니다.

 

    2학년에 복학 하면서 공부에도 흥미를 가지고 학교생활에도 열심을 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하는 시간도 많지만 레포트를 작성하는 모습도 보이고 학교에도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않고 열심을 내어 다니며 학생들과 어울려 동아리 활동도 하며 급기야는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단기 선교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여전한 껄렁거림인 아들이 해외로 단기 선교를 간다니 누가 진심으로 선교를 하러 가는 줄 알겠습니까? 그냥 여행을 가는 줄 알지.......재정을 남에게 절대로 손 벌리지 않고 우리 가족이 준비하여 보내게 되었습니다. 3주간의 선교활동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믿기에 ....... 선교 활동을 떠난 아들을 위해 아침 금식기도를 하며 큰아들이 먼저 하나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변화 된 아들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하루하루 기도하다 보니 3주가 지나고 아들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짐 보따리를 풀어 놓으니 빨랫감만 잔뜩 하고 아들은 여전한 모습입니다.주일이 되어 각 선교지로 떠난 팀들이 돌아 와 선교활동 보고를 하는데 다들 적어서 준비 된 모습으로 발표를 하는데 우리 아들만 딱 한 줄 적어서 나가더군요. ‘저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보고를 할 때의 아들은 달랐습니다. 머릿속에 정리를 해서 발표를 할 때 감동이었고 사람들의 입에서는 “말 잘하네.” 라며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듯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확실히 달라진 아들의 모습이지요. 하지만 제게는 다시 찾은 아들의 모습입니다.모태신앙인 아들은 저를 따라 새벽 기도를 다녔고 구역 예배를 드릴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릎 꿇고 앉아서 어른들과 함께 예배 드렸던 칭찬 받은 아들이었습니다.

 

     말이 늦되어 누구보다도 말 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기도해야 하는 줄 알고 그렇게 했더니 다섯 살이 되어 말이 트이더군요. 똑 소리 나게 교회에서 성도들이 늦게 오면 왜 예배 시간에 늦느냐고 야무지게 말하며 또래보다 한두 살 많은 형들에게도 절대로 뒤지지 않고 끌어가는 리더십도 보였고 어른들이 글을 가르치다 오히려 가르침을 받는 용감함도 보인 아들입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똑 소리 나게 발표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어 부반장, 부회장등을 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던 아들이지요. 부모가 학교에 한 번도 찾아가지 않으니 부반장이나. 부회장을 할 수밖에 없었더군요.중학생이 되어 철없는 아들은 반장을 맡게 되고 마음고생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후로는 어떠한 직분도 맡지 않고 자신감 상실이 되어갔습니다.

아들의 성장과정을 알기에 그저 기다리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고 또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믿기에 그저 묵묵히 지켜볼 뿐입니다.신앙생활 하면서 열심내지 않은 아들로 교회에서 외톨이가 된 저이지만 언젠가는 크게 웃게 되겠지요.지금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까요.

 

   집에서는 마음 따뜻한 효자입니다. 그 어려운 청소년기를 겪으면서 세상 적으로 탈선하지 않고 잘 견뎌준 아들이기에 또 어떠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을지 모르기에 오늘도 기도합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필      자

우리엄마성경책

(창골산 칼럼니스트)

mombibl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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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골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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