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의 철저한 구별

작성시간11.09.13|조회수5 목록 댓글 0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의 철저한 구별

 

교회를 주일마다 찾기 시작한 것은 5년차로 접어들고,

이제 나름대로 신앙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지 3년차에 접어듭니다.

새벽기도를 거의 매일 참석하기 시작한 것도 3년 전부터 입니다.

집사람은 방언은사를 받았고 성가대원사역 3년차를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1년을 성가대원으로 사역했습니다.

 

3년 전, 교회 수련회에 갔다가 칠순이 넘으신 장로님이

두 무릎 꿇고 사역하시는 모습에 충격받아 신앙인으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용어로 은혜를 받은 것이지요.

 

교회 성가대원 외에 다른 또 다른 사역을 하겠다며 실천했던 것이,

교회 웹사이트 활성화였습니다.

글쓰는 재주가 있었고, 웹사이트는 만들어 놓고 활성화 되지 못하는 모습에,

활성화를 시키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세월이 또한 3년차 정도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너달 전부터 교인들 사이에서 저에 대한,

매우 좋지않은 이야기가 돌고 있슴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귀동냥을 해 본즉, 그들의 이야기는

네 눈의 티나 빼라, 우리교회 교인이 된지 겨우 5년차인 네가 무엇을 바꾸자는 것이냐,

아직 젖 비린내 나는 신앙으로 누굴 가르치려 드느냐 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교회의 모습이 교회 웹사이트를 통하여,

외부인들에게 공개 되는 것이 매우 불쾌했던 모양입니다.

 

 이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자

제가 주제넘게(?) 이것저것 끄집어 내어 잘난척 한 것이 화근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교회 여기저기에 전기를 아끼자는 스티커를 붙여 놓고,

전등이 24시간 내내 켜 있기도 하고,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물건을 도난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기를 절약하자, 문단속을 잘하자는 글을 올렸는데,

그런 내용을 교회 웹사이트에 올렸다는 것에 비아냥 섞인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비아냥거리는 사람이 교회 재정을 집행하는 권사였습니다.

 

어찌되었든 저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닿고 그동안 교회 웹사이트에,

제가 올렸던 모든 글을 삭제하였고, 댓글까지도 찾아다니면서 모두 삭제하였습니다.

 

지금 저는 그리스찬에 대한 매우 심각한 패닉에 빠져 있습니다.

기독교인 들은 이런 경우 큰 시험을 빠져다 고 하더군요.

더욱 저를 괴롭히는 것은,

누군가 저에게 진실된 조언을 한번도 해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누군가에게 전도되어 찾아든 교회가 아니고,

스스로 찾아든 교회였기에 그 누구도 신경 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었던 모양입니다.

참 웃기지 않습니까?

성도를 늘리기 위하여 사람이 동원되고 돈을 사용하면서 전도하자고 목청 높이면서,

스스로 찾아든 교인을 홀대 한다는 것이 말이지요.

 

이것이 현재 기독교의 실체라는 것을 깨닿는 중입니다.

또 흠집을 메꿔주기 보다는 흠집을 찾아내어 무참하게 짓밟아 버리는 것 말이지요.

 

세상 속에서 기독교인들에게 난자 당한 육신을 질질끌고 찾아간 교회.

기독교인들에게 세상에서 짓밟혔기에 다른 곳을 찾아들어가려 했지만,

어찌하여 그 속으로 제발로 다시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불안하고 불길한 마음을 달래면서 짓밟힌 육신을 안정시키고 보듬고자 찾아든 교회지만,

역시나 그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가슴깊이 처절하게 새기고 있습니다.

 

한국 군대에서 돌아 다니는 고참은 하나님과 동기동창 이라는 말.

아이러니하게도 이 말에 대한 실감을,

군대보다도 하나님의 몸인 교회에서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믿고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한다는, 그 지체들에게 더욱 실감나게 느끼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을 분별하지 못한 죄로 매우 큰 액땜(?)를 하고 있습니다.

또 은혜로운 믿음의 성장 보다는,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은 분리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한 또다른 지혜를 터득하고 있는 중입니다.

 

Aug 18, 2011

태평양을 건너를 그리면서.

 

 +물망초 11.08.19. 14:10

많이 힘드시군요
그 내용 아픔 공감합니다/

그런데 걱정하시는 그 내용들이 그 교회 성도님들만 볼 수 있는 공간이었는지 외부인들도 볼 수 있는 공간이었는지 모르겠고요
아마 제 개인 생각으로는 교회의 흉이 나간다고 오해를 했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재정보시는분이 혹 본인이 확인도 안하고 재정을 허비해서인가라고 생각하는것같아 말씀하실수도있고요
/
아마 님의 교회를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 성도들이 잘 알겁니다
상처받지 마시고
눈에 보이는 모습들을 글로 쓰심보다 직접 불을끄고 문을 잠글수있도록 하시고 그러면 좀 좋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힘내시고요
사람모인곳에는 교회든 사회든간에 온전한분은 없습니다

 
 
+물망초 11.08.19. 14:14
온전하여 구원받은것이 아닌 용서받은 죄인들이 있는곳이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혹 님이 교회 흉을 보고 책임맡은 분들 흉을 보는 교만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오해라면 풀 수 있도록 다가가시고요
/묵묵히 주님 기뻐하시는 성도의 모습으로 겸손하게 주의 사랑만 그리고 기쁨으로 주어진 일들 감당하시는
지금처럼 귀한 신앙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내가 보고 아팠던 모습들을/나는 그러지 말아야지/란 성숙한 모습으로요...힘내세요!!!
 
 
주향미 11.08.19. 21:20
힘내십시요 선한 싸움 다 싸우고 의의 면류관 받아 쓰실때까지 오직 십자가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승리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남용 11.08.22. 16:03
그 마음 저도 경험했고 그런 탓에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은 개혁이라는 것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더라고요. 세종대왕도 종교개혁을 하려다가 실패해서 다시 원래의 종교로 돌아왔고 정약용 송시열 이런 분들 다 국민들을 위해 국가개혁, 정치개혁을 하려다 오히려 자신들이 귀양을 갔습니다. 종교개혁 역시 루터가 성공을 했지만 그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처형을 당했지요. 개혁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문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송남용 11.08.23. 15:41
이것은 기독교 복음이 들어올 때 그 이질적인 문화를 어떻게 전할까, 토착화시킬까 이 문제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며느리가 결혼을 하여 시댁 문화가 다소 건전하지 못할 때 친정문화로 개혁을 하고자 할 때 또 남편의 사고가 건전치 못할 때 또 자녀의 사고와 행동이 건전치 못할 때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등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급진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고 우선은 그 사람들과 친해져서 개혁할 수 있는 여건이 될 때 아주 조금씩 개혁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송남용 11.08.22. 16:04
개혁의 방법론은 여러 문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목사가 어떤 교회에 청빙받아 갔을 때 좋지 않은 교회제도를 사용하고 있을 때 잘못되었다고 당장 뜯어고치려는 사람과 우선 친해진 후 여력이 될 때 아주 조금씩 변화기키는 목사도 있을 겁니다. 저는 지끔껏 목회하면서 급진적으로 개혁을 해왔습니다. 다행히 성도님들께서 잘 받아주어서 그렇지 지금 생각하니 젊은 마음에 자칫 아주 위험한 개혁방법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 다른 교회로 옮긴다면 급진적보다는
 
 
송남용 11.08.22. 17:22
성도님들과 친해지고 제가 완전히 신뢰를 받았다고 생각할 때 아주 조금씩 개혁을 하는 점진적인 방법을 사용할 것입니다. 급진개혁이냐 점진개혁이냐는 자신의 직위나 직무 그리고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보수적인 개혁법이 더 성공율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하늘의 방식으로 살아갈 때도 어떻게 변화시켜나갈 것이지도 깊이 생각할 문제일 겁니다. 누군가가 나를 급진적으로 자기방식으로 바꾸려고 하면 대개는 나 자신도 저항을 할 것인데 다른 사람들 그리고 조직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에서 저의 개혁방법을 바꾼 것이지요.
 
 
송남용 11.08.22. 17:21
이제 저도 나이가 오십이 넘으니 조금 유해져서 사는 방법을 달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샬롬
 
송남용 11.08.23. 12:30
쪽지 답변: 타국에서 사시고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아무래도 고국에서 사시는 것보다는 고생이 조금은 있으시겠지요. 더군다나 교회가 그런 형편이니 마음이 아주 많이 편치 않겠습니다. 교회 성도님들과 목사님들의 신앙이 한국보다 더 나은지 아니면 비슷한지는 잘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정의롭고 또한 진정으로 주님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아픔이요, 슬픔입니다. 때로 분노도 느낄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모습을 나 혼자의 힘으로, 당장 변화시킬 수가 없습니다. 기득권 같은 게 있어서지요. 사회도, 직장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방법은 세 가지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송남용 11.08.23. 12:31
첫째는 나 혼자라도 묵묵히 주님 보시기에 좋게 살아가는 겁니다. 빛과 소금으로 사는 것이지요. 그렇다보면 아주 조금씩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겠지요.
둘째는 우선은 그들 안으로 들어가서 신뢰가 쌓인 다음에 조금씩 변화를 시켜가는 방법이 있겠지요. 첫째를 하다보면 둘째가 쉬워 지겠지요.
 
 
송남용 11.08.23. 12:28
마지막은 내가 속한 조직의 변화가 아닌 국가나 교회 전체를 변화시키고자 할 때는 책을 낸다거나 아니면 공신력있는 신문에 칼럼을 쓴다거나 등의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주의 나라를 위한 진정한 그 마음을 주님께서는 아시고 계실 것이니 어떤 방법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유익을 줄 수 있을까 교회상황이나 성도님의 상황, 재능, 위치 등을 생각하시어 가장 적절한 방법을 택하시어 계속 도움을 주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남용 11.08.23. 10:11
낙심하시어 포기하지 마시고 인내하시면서 가급적이면 반대에 부딪히지 않고 그분들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계속 시도하시면 좋겠습니다. 쪽지 감사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이 있을 겁니다. 여호와 닛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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