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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 땅에 태어날 때 이 세상의 어느 한 곳을 차지하기 위해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며 수고합니다. 그러나 이 땅을 차지하지 않은 한 사람, 차지하기 위해 애쓰지 않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은 한 평의 땅도 차지할 필요도 없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부활하실 분이시고 또 이 땅에 죽어 묻히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하고 또 이 땅에서 죽음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이 땅을 차지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무위도식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책임에 대한 직무유기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호주에 올 때도 이 땅에 정착하며 살기를 원하며 또한 이 땅의 어느 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정착하기 까지 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하며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씁니다.
며칠 전 리드컴을 간 적이 있습니다. 오랜 만에 갔는데 그곳에도 한인상권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식품점들과 식당들 그리고 많은 한인 상가들이 밀집해 있어서 마치 한국의 거리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많은 한글 간판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 중 특히 한 간판이 눈에 확 들어 왔습니다. 그 간판의 주인공은 ‘영주권’이었습니다. 식당의 이름이 영주권인데 그 간판 안에는 ‘영주권’에 대한 해석도 친절히 달아 주었습니다. ‘영원히 주인의 권리를 드립니다!’ 그 간판을 보고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타국에서 이 땅 호주에 와서 사는 모든 이들의 소망인 영주권에 대한, 그리고 손님을 영원히 주인처럼 모시겠다는 것을 아우르며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에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들에게 애굽 땅은 그들 자신의 땅이 아니었습니다. 그 땅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 땅은 영원히 애굽 땅이었습니다. 그러했기에 그들이 항상 바라며 소망하는 땅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항상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모세가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이끌었을 때 그들이 모세를 따라 출애굽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서 그들이 살아갈 날들을 꿈꾸며 광야생활의 고달픔 속에서도 인내하며 나아갔습니다.
드디어 그들은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내며 그 땅을 정탐하고 돌아 오게 합니다. 그들은 정탐꾼들에게서 희망에 찬 소식을 듣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정탐꾼들로부터 들은 말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정말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지만 그곳의 주민들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고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아 그들을 이길 수 없을 뿐더러 그 땅을 차지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밤새도록 대성통곡합니다. 그러나 12명의 정탐꾼 중 여호수아와 갈렙만은 백성들을 안심시키며 우리가 충분히 그 땅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미 실망과 좌절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이상 광야에서 떠돌지 말고 모세 대신 한 명의 장관을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말합니다. 분위기가 삭막하게 돌아가고 모세와 아론은 온 회중 앞에 바짝 엎드립니다. 이 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신들의 옷을 찢으면서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땅이며 분명히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그 땅을 주실 것이라고 그들을 강하게 다시 한번 설득합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 동안 유리하게 되었으며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그 당시 20세 이상인 자들은 모두 광야에서 죽음을 맞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얻기 위해 그들은 수 많은 전쟁과 어려움과 아픔과 이별 등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됩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에 의해 주어진 분배의 원칙에 입각하여 모든 땅을 이스라엘 지파 별로 분배하고 각 지파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정복하기 어려운 헤브론 땅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헤브론 땅은 45년 전 가나안 땅을 정탐한 공로로 모세가 갈렙에게 약속했던 땅이었고 이 땅을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당당히 요구합니다. 그 땅은 성읍이 견고하고 그 땅의 거민들이 강했지만 갈렙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그 땅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믿음은 45년 전 가나안 땅을 처음 밟았을 때나 45년이 지난 후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때나 똑 같았습니다. 젊었을 때나 나이 들어서나 그의 확고한 믿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모세와의 약속인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요구하였고,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은 갈렙이 그 땅을 차지 할 수 있게끔 해주셨습니다. 갈렙이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던 믿음의 사람 갈렙은 그 어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하며 그 땅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과 우리의 자녀들이 이 호주 땅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분명 우리들을 이곳에 보내 주시고 살게 하여 주신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살아가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하십니까? 자녀들은 자꾸 커 가는데 정말 답답하십니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에도 덜컹하며 마음이 진정이 안되십니까? 몸이 아파도 병원 한 번 가기가 그렇게 어렵고 병원에 가도 눈치를 봐야 하는데 이런 내 신세가 처량하십니까? 한국에서도 영어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이제는 영어가 나의 삶의 발목을 꽉 잡고 있습니까? 신문에서 비자니 불법이니 이런 기사만 나와도 혈압이 쭈빗 쭈빗 올라가십니까? 호주에 온지 한 달이 벌써 일년이 되고 일 년이 벌써 수 년이 되어 가면서 머리에는 흰머리만 자꾸 늘어가는데 해 놓은 것은 아무 것도 없으십니까? 모든 것을 생각할 때 나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나오십니까?
그러나 정말로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을 믿으면서 하나님만 바라보며 전진할 때 하나님께서는 분명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이 땅을 차지할 수 있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갈렙처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을 우리가 분명히 차지할 수 있다고 항상 자신 있게 말하는 긍정적인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야 합니다. 갈렙처럼 하나님께 “이 땅을 내게 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우리에게 닥치는 시련과 아픔과 어려움을 믿음으로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 이 땅을 우리들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 내리이다”(출14:12)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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