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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봄이 사람들을 품었다. 긴 겨울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더니 낮은 동산에도 진달래꽃이 피었고 개나리와 목련꽃도 바람에 모든 것을 맡겨 춤을 추게 한다.녹지 않을 것만 같던 사람들의 마음도 봄꽃을 보며 마음들이 녹아난다.
우리 집에도 봄은 왔다.길게만 느껴지던 외톨이 신앙이 지금은 믿음의 동역 자가 생겼다.20년을 넘게 (아니 두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잠시 신앙의 행로를 따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실상은 하나님이 인도하신 길이었다.)외로움을 겪었다.영적인 고아와 과부는 나라고 생각하며 혼자 눈물지으며 기도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응답 받으면 기뻐 뛰며 춤을 추었다.
남편은 아직도 하나님께 무릎 꿇지 않았다.요즘은 무시로 기도하는 습관을 길들이고 있다. 집에서든 길거리에서든 혼자서 중얼거리기도 하고 눈을 감고 기도하기도 한다.설거지를 하다가도 마음에 강한 전율을 느끼면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기도한다.남편과 두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큰 아들은 신학을 공부하며 신학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작은 아들은 10월에 제대를 앞두고 있다.무시로 기도한다고 하지만 우리 가족을 위한 기도가 대부분이다.아무래도 군대에 있는 작은 아들에 대한 짠한 마음에 더욱 기도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아침에 눈뜨자마자 기도를 하고 저녁에도 누워서도 기도하고 무릎 꿇고 기도하기도 한다.
4월 초에는 고난 주간 특별 저녁 기도가 있었다.요즘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고 또 청년들이 많다보니 새벽 기도가 아닌 저녁기도로 고난주간을 함께 했다.고난주간 저녁기도를 하면서 오랜 동면을 취하듯 잠자던 나의 영혼도 일깨움을 받아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형언할 수 없는 기쁨에 춤을 추었다. 나의 영이 기뻐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 구나 라고 느끼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기도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혼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기쁨을 흘렀다.내 영이 주를 찬양하고 내영이 기뻐 춤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요즘은 안방에서 혼자 기도하고 잠을 청하면 아들 방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온다.아들이 기도하는 소리이다.
엿듣는 것은 아니지만 아들의 기도 소리가 얼마나 반가운지 내 마음이 저려 온다.늘 혼자였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동역자, 기도의 동역자 믿음의 동역자가 있음에 감사한다.요즘은 교회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많이 한다. 대부분 가정에 관한 것이고 부부와 자녀 문제를 다룬다. 그때 마다 항상 혼자임이 너무나 힘들었다.
남편이 없는 것도 아닌데 항상 외톨이 아닌 외톨이가 되었다.가끔 프로그램 끝나고 외식이라도 하게 되면 항상 나만 빠지는 일도 있다.그러다 보니 교회 안에서 자꾸만 괴리감을 느끼게 되고 모임에 빠지게 되기도 했다.그렇다고 직분이 없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기도 하고 또 오랫동안 한 교회를 섬겼음에도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자주 발생한다.그러나 결과적으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는 1:1임을 알았다.
오랜만에 창골산 봉서방 카페에 글을 올립니다.너무 많이 부끄럽고 연약하여 자주 무너지는 평범한 작은 교회 집사입니다.가정 또한 그리 윤택한 것이 아니라 자주 넘어집니다.광야의 길이 너무나 길게만 느껴져 지칠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나에게 힘을 주시며 손을 내미는 분은 주님이심을 압니다.그리고 많은 분들의 기도로 새 힘을 얻어 오늘도 승리함을 압니다. 감사합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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