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6호 본 메일은 님께서 카페가입시 동의 하였기에 발송되었으며 수신을 원치 않으시면 카페 내정보에서 수정해 주세요 | |||||||
다른 달에 비해 5월과 6월에는 유난히도 청첩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많은 신부들이 장미가 함빡 피어나는 이 계절에 웨딩마치를 울리고 싶어 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사정마다 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너무 덥기 전에 예식을 올리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며 세운 새 가정을 잘 유지하는 일은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예비부부들에게 정말 신앙부터 잘 기초를 다져서 결혼을 결정할 것을 조언합니다. 육체의 모습만 보고 반해서 결혼한 사람들은 실패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서로를 향한 사랑을 보다 더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 신앙을 확실하게 꼭 붙잡으라고 말하지요.
어느 집사님이 자기가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 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 집사님의 첫 말씀이 자기는 비단을 고르려다가 베를 고른 격이 되어버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첫 마디가 너무나 인상적이라서 말씀을 듣고 있던 저는 호기심이 바짝 생겼지요. 그게 무슨 말이냐는 저의 질문에 그 집사님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어머니가 자기를 일등 가는 규수감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대학교도 여자 대학을 가라고 하시고 온갖 교양을 갖추기 위해 꽃꽂이도 배우게 하고 요리학원에도 다니게 하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어머니의 말을 잘 따랐던 딸이라 공부도 잘하고 대학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할 쯤부터 어머니는 유명한 중매쟁이들에게 딸을 소개하고 계속 선을 보게 하셨습니다. 잘 알려진 집의 딸이었던 그 집사님은 좀 있는 집과 가문을 따져가며 선을 계속 보았습니다.
어느 날은 호텔에서 여러 건을 치루기도 했는데 여러 명을 만나다보니 기억이 겹쳐져서 나중에는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 혼란스러웠다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셨지요. 그렇게 열심히 중매를 받고 소개를 받아도 막상 예비 된 사람을 쉽게 만나지 못했습니다. 서른 살이 훌쩍 넘어갔습니다. 요즘은 늦은 결혼이 많아서 별 큰 일이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노처녀 소리를 듣고도 남음이 있는 나이였습니다.
다행히 노처녀로 늙나보다 했는데 집사님과 같이 노총각을 만나서 결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단을 고르고 고르다가 막상 골랐을 때는 베였다는 것이었지요. 참으로 유머스러운 그 말씀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이 웃게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느즈막히 만나 결혼할 남편이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을 잘 믿기로 약속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부모님은 딸 가정의 신앙생활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부모님의 기도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딸 가정에 자녀를 통해 신앙을 갖게 해 주시고 기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기도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참으로 집사님은 신앙을 다시 회복하고 남편이 신앙생활을 함께 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려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이며 철저한 간섭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돌리셨습니다.
삶의 어려움이 없었다면 얼마나 교만하고 방자하게 살았겠냐며 그래도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랑해 주셔서 모태신앙의 사람이 불신앙의 사람과 결혼을 해 영적 훈련을 받고 철이 들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두 부부가 새벽기도를 함께 하며 신앙가운데 대화가 이루어지고 아이들도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늘 격려하는 좋은 믿음의 부모님이십니다.
그 옛날, 두 분이 신앙 없이 살 때는 늘 한 쪽 가슴이 허전하고 뭔가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고 하십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고 부족함이 없어도 내 마음의 보좌에 예수님이 안계시면 이상하게 마음 한 구석이 늘 비어있고 어딘가 뻥 뚫려 있는 것 같은 허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부란 서로 부족함을 채워주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부부가 서로 협력하기보다는 마치 천칭저울에 두 사람을 올려놓은 것처럼 누가 더 무겁냐고 늘 저울질 하게 만듭니다. 누가 더 좋은 학력을 가졌으며 누가 더 좋은 집안 가문인지 등등 서로 비교하게 만듭니다. 비교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고 또 열등감에 빠지도록 만들지요.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하나님을 함께 바라보며 동행하는 부부가 되어야 행복할 수 있고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참으로 신앙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절대적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참된 행복은 하나님 안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신앙은 부부를 하나 되게 하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초석임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