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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일 년 중 가장 십일조를 많이 내는 날이 있습니다. 그것은 설날 다음 주일입니다. 새해에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고서 받는 세배 돈은 일 년 중 가장 기쁜 날이요 가장 기다려지는 날입니다. 워낙 형제가 많은 저희 가족이라서 온 형제 가족과 사촌들까지 할머니께 세배를 다 드리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조카들은 정말 한탕 두둑히 들어오는 날이지요. 그렇게 수 십번 절을 하고서 모은 세배 돈은 돌아오는 주일에 십일조 봉투에 계산을 해서 넣게 됩니다. 아직 큰돈을 만져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라 십일조를 계산하고 하나님께 구분하여 드리는 데에 문제는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당연히 하던 일이라 망설임도 없고 마땅히 해야 하는 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자녀들이 자라서 사회적으로 장성하여 정말 큰돈을 만지게 되고 수입의 십일조를 드려야 할 때 믿음이 따르지 않거나 온전한 십일조의 뜻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많이 주저하거나 흔들림이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 했지만 현대 사회에서 돈은 정말 위력이 있는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 벌써 우상화 되어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어려서 잘 하던 착실한 헌금생활이 성장해서는 여러 곳에 쓸데가 많아져 하나님께 드리는 일에 자칫하면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말라기서 3장에는 십일조와 헌물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경계의 말씀을 주시고 있습니다. 아깝거나 인색한 마음에 있다면 절대로 온전한 십일조를 할 수 없습니다. 돈을 만지면서 내가 잘 나서 내가 번 돈이라 생각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마음은 벌써 사라진 거나 진배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는 양심이 무디어져 하나님이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셔서 재물 얻은 것을 잊어버리고 마치 내가 주인인양 내 멋대로 써 버리려는 마음이 지배하게 됩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재물자체가 아까운 마음이 들어 점 없고 흠 없는 것 대신에 저는 것, 눈 먼 것, 찌그러진 것 등 그런 어그러진 것들을 재물로 제단에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재물에 하나님은 신물이 난다고 하셨지요. 한마디로 꼴도 보기 싫다는 말인데 그래 가지고서야 어디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온전한 십일조는 우리의 마음을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요한 웨슬리는 사람이 호주머니가 회개하지 않고서는 온전한 회개를 했다고 말할 수 없다 했습니다. 보통 믿는 사람들의 헌금생활은 그 사람의 신앙과 믿음의 척도가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지요. 그런데 과연 하나님이 돈이 모자라서 우리 돈을 빼앗아 가는 것이겠습니까?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뭐가 모자라서 십일조로 우리들의 필요를 빼앗아 가시겠습니까? 그건 아니지요! 십일조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시고 다른 것은 다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먹지 말라고 하셨지요.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권한과 한계를 깨닫습니다.
진정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는 피조물인 것입니다. 만약 그 규정을 어긴다면 나는 더 이상 지배를 받지 않는 사람으로 주인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십일조는 모든 재물을 주신 하나님께 1/10을 그의 것으로 알아 당연히 받치는 행위이자 우리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곧 십일조는 나의 존재를 깨닫는 일입니다. 십일조란 단지 돈의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더 나아가 십일조는 나의 신앙의 고백이며 나의 영적인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일조를 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 주신다고 했고 온전한 십일조를 하면 갑작스럽게 오는 메뚜기나 황충 으로부터 보호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기한 전에 열매가 떨어지지 않게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이런 귀한 십일조생활을 우리 자녀들에게 온전히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내 자녀가 복을 받지 않도록 만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부모된 사람으로 우리 자녀들에게 정말 참다운 복을 받을 수 있도록 십일조 생활을 꼭 가르쳐야 되겠습니다. 작은 돈을 가지고 온전히 쓰는 자는 큰돈을 맡겨도 온전히 사용하는 자가 됩니다. 그러나 작은 돈을 제멋대로 쓰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큰돈을 맡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후손들이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복을 받아 기한 전에 열매가 떨어지지 않고 늘 잎이 청청하고 풍성한 물가에 심기운 나무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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