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골산 칼럼 제1882호 / 사생결단(死生決斷)

작성시간12.08.10|조회수5 목록 댓글 0

창골산 칼럼 제1882호 / 사생결단(死生決斷)

                      

 

  제18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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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이백 서른 다섯 번째 편지

 

  사생결단(死生決斷)

 

 

 

 

 

    2012 런던 올림픽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한국은 당초 목표했던 ‘10-10’인 금메달 10개와 종합 순위 10위를 넘어 섰습니다. 12일차인 88일 현재 금메달 12, 은메달 5, 동메달 6개로 종합 순위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메달을 딴 선수와 메달을 따지 못한 모든 선수들은 우리들의 영웅입니다. 그들은 모두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연습에 매진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했고 또 그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자신들의 역량을 다 발휘하였습니다.

 

    어느 선수든 지기 위해서 경기에 임한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또한 경기에 임한 모든 선수들 중 건성으로 시합에 임한 선수도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 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경기에서 최후의 승자는 오직 한 사람뿐이며 메달을 받는 사람은 세 사람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성적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한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에게 금, , 동은 아니라도 다른 색깔의 메달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은 선수들 중 유독 유도의 김재범 선수 마음에 더 와 닿습니다. 그 이유는 김재범 선수가 단지 금메달을 땄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가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부상을 안은 체 힘든 훈련을 했고 또 시합에 임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부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왼쪽 어깨가 3번이나 탈구돼 뼈가 부러져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왼쪽 팔꿈치는 외측인대가 80%, 내측인대가 50%나 손상되었고 왼쪽 손가락 중 하나는 인대가 끊어져 아예 퍼지지도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왼쪽 무릎도 인대가 파열되어 있었습니다. 왼쪽 몸은 말 그대로 사용할 수 없는 몸이었습니다. 그 몸 상태로 모든 훈련을 소화해 냈고 이번 올림픽 경기에 나가 최후의 승자가 되었습니다.

 

    김재범 선수는 한 팔로 유도를 한지 오래됐다고 고백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김재범 선수를 한판 승의 사나이가 아니라 한팔승의 사나이라고 불렀습니다. 김재범을 담당했던 담당 의사는 그 몸으로는 올림픽에 나가기는커녕 연습도 할 수 없다고 극구 만류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김재범 선수는 자신의 몸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울면서 혼자 이렇게 자신의 몸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못해주고 다른 사람들처럼 안 아프게 고통 없이 못해줘서 미안하다. 조금만 참아달라.”

 

    김재범 선수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땄습니다.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그 당시 맞붙었던 독일의 올레비쇼프 선수와 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 김재범 선수는 제일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올레비쇼프 선수와의 승리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리포터가 묻자 그는 그때는 죽기 살기로 했는데 졌다. 그러나 지금은 죽기로 했더니 이겼다. 이것이 답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4년 전에는 건성으로 해서 은메달을 땄고 지금은 죽음을 각오하고 해서 금메달을 땄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한결 같이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말일 것입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이러한 모든 이유보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김재범 선수가 기독교인이라 내 마음에 더 와 닿았는지도 모릅니다.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재범 선수는 오른 손 위에 금메달을 올려 놓은 후 눈을 살포시 감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너무나 멋진 기도 세레머니였습니다. 수 많은 말보다도 더 찐한 감동의 복음의 메시지였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 시상대에 올라간 자 만이 할 수 있는 세레머니였습니다.  그것은 그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 복음에 대해 사생결단의 열정을 가진 사람이 수도 없이 많이 있어 왔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 자신은 옥에 수없이 갇히고 여러 번 죽을 뻔했고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고 세 번 씩이나 태장을 맞았고 배가 세 번 이나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수 없이 주리며 목 마르고 자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심지어는 유대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성 밖에 끌어다 버린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보다 오히려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 한다고 했고 복음을 위하여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났습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예루살렘으로 갔다가 로마에까지 가서 복음을 증거해야겠다고 말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에는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라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고 암살 조직을 결성한 유대인 40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는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 24)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배의 하역 작업 때문에 바울은 잠시 두로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때 두로에 거주하는 성도들도 울면서 바울의 예루살렘 행을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복음에 대한 사생결단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들에게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다고 말하며 도리어 그들을 설득하였습니다.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21: 13)

 

    런던 올림픽에 사생결단의 선수들이 있었기에 자국의 명예를 한껏 드높일 수 있었습니다. 복음에 사생결단의 열정적인 사도들이 있었기에 오늘 날 복음은 땅끝까지 전파될 수 있었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한국 땅에 발을 디딘 선교사들이 있었기에 예수님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한국 땅에 복음의 물결이 넘쳐 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삶에 사생결단의 자세로 임합시다. 그러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도 복음에 사생결단의 열정적인 전도자들이 됩시다. 그러면 나로 인해 복음은 세상 끝까지 증거될 것입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필      자

김해찬목사

호주시드니하나교회

(창골산 칼럼니스트)

hanachurchmok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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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골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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