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골산 칼럼 제1930호 /수없이 펼쳐지는 인생의 신호등 앞에서

작성시간12.10.05|조회수7 목록 댓글 0

창골산 칼럼 제1930호 /수없이 펼쳐지는 인생의 신호등 앞에서

                

 

  제19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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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이백 마흔 번째 편지

 

  수없이 펼쳐지는 인생의 신호등 앞에서  

 

 

 

 

 

몇 달 전 아내와 함께 기도원에 갔다가 돌아 오는 길이었습니다. 저녁 8시쯤 기도원을 출발하여 시드니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비바람으로 인해 신호등 불빛이 잘 안보일 정도로 시야가 흐린 오늘 같은 날은 사고가 많이 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레 운전을 하면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멀리 있는 신호등이 파란 신호에서 빨간 신호로 바뀌자 나는 차를 서서히 멈추어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런 날이면 무의식적으로 운전석 앞 거울과 차의 백미러로 뒤에서 오는 차량들과 주변의 차량들을 살피는데 저만치 뒤에서 오는 차가 왠지 신경에 거슬렸습니다. 뒤의 차가 빨간 신호등을 발견했으면 차의 속도를 줄이며 천천히 내 뒤로 다가와야 하는데 전혀 차의 속도를 줄이지를 않고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적으로 나는 이 차가 비 때문에 신호등을 발견하지 못했고 또 신호등 앞에 서 있는 내 차를 보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아주 찰나의 순간에 이대로 가만 있으면 뒤에서 달려오는 차가 내 차를 박아 큰 대형사고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 앞과 옆에 차가 없기 때문에 차를 움직여 옆 차도 선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순식간에 차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옆 차선으로 가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뒤 차의 운전자가 빨간 신호등을 발견했는지 아주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그렇지만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는 미끄러지면서 이미 내 차의 후미를 강하게 치고 말았습니다. 내 차는 그 충격으로 약 20미터를 밀려 나갔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내가 차를 앞으로 전진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아주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운전대를 꽉 잡고 사고에 대비했기 때문에 아무 부상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내가 아내에게 사고의 위험을 인지시켰기 때문에 아내도 사고에 대한 대비를 무의식적으로 했기 때문에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놀라고 그 충격으로 앰뷸런스 차를 타고 병원에 가서 모든 검사를 다 마쳤습니다. 지금은 약간의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내려서 보니 뒤의 차는 상당히 많이 파손되었고 뒤 차의 운전자는 70이 넘으신 이탈리아 할머니였습니다. 다행히 이 할머니도 아주 크게 다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차 안에 보니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내 생각에 이 할머니가 강아지를 무릎에 앉혀 놓고 운전을 하다 미처 신호등을 발견하지 못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할머니도 비가 심하게 오니까 천천히 운전을 한 것이고 그래서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보호해 주신 것을 또 한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길거리에 있는 신호등을 볼 때마다 아주 어렸을 적의 일이 기억납니다. 45년 전, 정말 호랑이 담배 필 적의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을 때입니다. 그때는 사립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을 보았습니다. 특히 유명한 초등학교는 들어가기 위해 경쟁이 심하던 정말 믿겨지지 않는 옛날 이야기입니다.

 

   나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입학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한 문제를 틀려 그만 그 시험에서 낙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다 맞았다고 생각해서 꼭 합격인줄 알았습니다. 나는 시험에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와 함께 학교에 가서 내가 왜 떨어졌느냐고 항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학교에서는 내가 한 문제를 틀려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믿기 어렵다는 나의 표정에 학교에서는 내 시험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 눈으로 틀린 것을 확인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틀린 한 문제 때문에 더 억울해 했고 그래서 그 문제는 지금까지도 신호등을 볼 때마다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내가 틀린 문제는 이것이었습니다. ‘신호등의 어느 불이 켜질 때 사람이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습니까? 1) 빨간 불, 2) 노란 불, 3) 파란 불.’ 나는 자신 있게 ‘1) 빨간 불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틀린 답이었습니다. 정답은 ‘3) 파란 불이었습니다. 나는 시험 담당 선생님께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와야 차들이 멈추고 사람들이 건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파란 불이 정답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길거리에는 두 종류의 신호등이 있다. 세 개의 불이 들어 오는 신호등은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를 위한 것이고, 두 개의 불이 들어오는 신호등은 보행자를 위한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보행자는 세 개의 불이 있는 신호등을 보고 건너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불이 있는 신호등을 보고 건너야 한다. 두 개의 불이 있는 신호등에 파란 불이 들어올 때 보행자들이 건너야지 만약 빨간 불이 들어 올 때 건너게 되면 차들도 달리기 때문에 사고가 난다.”

 

   나는 보행자 편에 있는 신호등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운전자 편에 있는 신호등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빨간 불이 정답이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떠한 이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그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혹시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잘못된 관점으로 보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편에서 보아야 하는 내 편에서 보고 그래서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결정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가지 말라고 하나님 편에서 빨간 신호를 보내주는데 우리는 내 편에서 보고 내 고집대로 가다가 낭패를 보지는 않았습니까? 지금 계속 나아가라고 파란 신호를 보내 주시는데 망설이고 가지 않다가 나중에야 깨닫고 후회한 적은 없습니까?

 

   인생의 길에 수없이 펼쳐지는 인생의 신호등 앞에서 내 고집대로, 내 편견대로, 내 주관대로 보지 맙시다. 설령 지금까지는 그렇게 살았다고 해도 지금부터는 하나님의 편에서 보고 하나님의 섭리대로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행동에 옮깁시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신호등에서 명하시는 것을 하나도 더하거나 빼지 말고 그대로 다 준행합시다. 그래서 후회 없는 삶을 삽시다.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4:2)   (김해찬 / 시드니하나교회목사)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필      자

김해찬목사

호주시드니하나교회

(창골산 칼럼니스트)

hanachurchmok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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