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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하지 않는 형님 누님들과 어머니 추도식에 대해 의논하다가 장례식을 주도 하였으니 추도식도 막내인 저희 집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희 집이 협소한 관계로 야외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모두들 왕래가 친하지 못하였고 평소의 성정으로 보아서는 말도 않되는 이야기지만(길에서 제사 지낸다는...)
추도의 개념에 대해서 어머니의 기일을 기념하는 것에 불과하며 가족간의 친목이 최고다,... 어머님이 바라는 것이 그거다... 천국에 계신 어머님께서는 그날에 모두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간절히 원하신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교제를 통해서 주님께서 각 가정에 복을 주실것이다... 라는 여러 가지 말로 설득, 대전 유성산 자락에 있는 어느 팬션을 예약하고 음식준비 등을 일체 우리가 준비 하기로(엄밀히 말하면 최권사가 하였음...)했습니다.
교회를 다닌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누나를 비롯, 모든분들에게 공문(편지)을 보내며 성경책을 꼭 가져 올 것을 당부 하였습니다.
오남 이녀의 대 가족이 모인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음에 각처(서울, 동해, 대구, 부산)에 흩어져 있는 식구들이 모인 시간은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지만 제사를 지내는 그 정성으로 추도식에 참여 하는 가족들의 추도식은 그들이 생각했던 제사 이상의 감동이 있었고 늦은 시간 시장하실 것 같아 서둘러 마친 추도 예배이었지만 마지막 기도에 모두들 아멘 하였고 촉촉해지는 눈가를 닦으며 맛있는 저녁 식사와 이어지는 친교와 윷놀이를 통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아마 밖에서 가족들이 모여 이렇게 지낸 것도 거의 처음인것 같기도하고 추도예배를 드린다는 상황이 쉽지 않았을텐데 성경을 지참하고 참여해 주신 형님 누님들에게 고마워하였더니 이렇게 좋은 자리를 열어준 것에 대해 오히려 고마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년마다 하자고 나더러 총무를 시키더니 회비를 거두어 줍니다. 물론 음식 값까지...졸지에 우리가족 가정 총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우리 형제 중 어머님 소천 이후 가장 먼저 교회를 다녔고 불과 일년 만에 어머님 계신 천국으로 가신 둘째 형님의 빈소가 있는 국립 현충원을 모두 가서 또 한번의 추도예배를 드렸습니다. 늘 그렇듯이 대표기도를 한 후에 모두들에게 둘째 형님처럼 예수님을 영접하고 천국 가실 것을 말씀 드렸고 막내가 새벽 마다 기도하고 있음을 눈물로 호소 했습니다.
올해는 주일이 추석인지라 서울에 계신 형님, 주일에는 천지가 개벽해도 움직이지 않는 막내를 잘 알기에 전화해서 그럽니다.
“올해는 못 오겠제...추도예배는 어찌한다....” “형님, 교회에 간다고 약속한지가 이년 째입니다. 빨리 교회에 가셔서 신앙생활을 하셔야 되는데...”
“혼자가기 뭐해서... 이번 추석 때 와서 나하고 같이 교회 가면 안될까..?”
“예?...정말이지요?...그러면 제가 목사님과 상의해서 파송예배 드리는 형식으로 해서라도 올라 갈게요...형님 약속어기면 큰일나요...하나님과 한 약속이고 우리 교회와 목사님...모두들 알고 있기 때문에 꼭 약속 지켜야 되어요?...“
협박 비슷한 조로 몇 번을 당부한 후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야호~ 아이구 하나님, 감사 합니다....정말 감사 합니다...”
설령 목사님의 허락이 없다 해도 달려 갈일입니다. 가족의 구원을 위해 얼마나 기도 했는데...작년 가을의 그 특별한 추도식 이후로 우리 가족들이 점점 주님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 하는데...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는 깊어가는 가을 처럼 풍성하고 아름답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저높은 하늘, 그 하늘의 하늘 되신 주님의 사랑이 약속깊은 사랑으로 이루어 주실것을 믿습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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