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골산 칼럼 제1982호 /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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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미국에서 백조가 떼죽음한 기사가 났다. 원인은 낚시꾼들이 밤에 낚시를 하면서 모기를 죽이려고 뿌린 홈키파에 있었다. 홈키파에 죽은 모기를 고기가 먹고 그 고기를 먹은 백조들이 떼로 죽었다는 것이다.
자연에는 먹이 사슬이 있다. 먹이 사슬의 맨 꼭대기에는 인간이 있다. 지금 원인모를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현대에는 피가 더러워져 생긴 질병들이 많다. 피가 더러워지는 원인은 주로 음식으로부터 생긴다. 사실 오늘날 시장에서 마음 놓고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의 재료가 그리 많지 않다.
도시 사람들은 시골의 신선한 음식 재료들을 그리워한다. 어느 권사님 집에 서울에서 손님이 여럿 왔다고 했다. 집은 좁고 시설은 불편한데 하룻밤 함께 잠을 잤노라고 하셨다. 다음날은 내장산을 구경하고 돌아간다고 아침 일찍 떠났다고 했다. 내가 물었다. “권사님, 고생하셨네요. 뭘로 식사 대접을 했어요?” 권사님이 말했다. “두 끼 모두 호박잎쌈을 먹었어요. 다른 건 필요 없다고 호박잎만 찌라고 하더라고요. 우리 집 뒤뜰에 있던 호박잎이 바닥이 났지 뭐예요.”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의 주범은 인간이다. 그 파괴되고 오염된 자연이 다시 인간을 해롭게 한다. 지금 당장은 자신에게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저지른 자연 파괴의 행위들이 돌고 돌아서 결국은 자신에게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며 살았으면 한다.
가끔 산길을 산책하노라면 곳곳마다 사람들의 눈에 안 띄는 곳에 버려진 건축물 쓰레기들, 가전제품 쓰레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환경정책의 부실함을 한탄한다. 나는 정부가 환경감독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마을마다 태우는 쓰레기에서 방출되는 유독가스로 인하여 산책코스를 바꾼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시청에 가서 감독 또는 제지를 해달라고 민원을 넣었으나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요즘 농촌에서는 냄새 때문에 코를 싸쥐고 산다. 농사만으로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농사만 지어서는 자녀들의 교육비, 문화생활비, 주택마련비 등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하여 농촌의 주민들 중 일부분은 축산업을 겸하고 있다. 축산 시설이 동네 주변에 있다. 심지어는 마을 중앙에, 자기 집 주변에 있다. 소규모 축사에서는 그나마 냄새가 좀 약하다. 그러나 대규모 축사에서는 축산 폐수 냄새가 엄청 심하다.
우리 동네에도 10년 전에는 깨끗하여 살기 좋은 동네로 정평이 났었는데 10년 전쯤 대규모 돼지 축사가 들어선 이후에 냄새 때문에 살기 힘들어졌다. 노후에 살려고 집을 마련했는데 요즘에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지 않을까 고민 중이다. 서울에 사는 막내 동생 아들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 한 번 왔다가 돼지똥 냄새가 어찌나 고약했던지 다시는 오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 녀석이 코를 싸쥐면서 “시골이 왜 이래. 냄새가 지독해. 학교에서는 시골이 공기가 맑고 깨끗하다고 배웠는데 그게 아닌 걸.”이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10년 이내에 지구가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회복되지 못한다면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연보호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연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라고 위탁하셨다. 그러나 인간들은 하나님이 거저 주신 자연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기는커녕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시켜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데 혈안이 되었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욕심과 무지. 시골 사람들은 그다지 비싸지도 않는 쓰레기봉투 값을 아끼려고 집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를 태워버린다. 그것은 욕심의 소치이다. 그리고 할머니들은 마당에 난 작은 풀까지도 제초제를 수시로 뿌려서 마당을 깨끗이 한다. 그것은 무지의 소치이다. 우선 보기에는 마당에 풀이 없어서 깨끗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마당에 뿌린 제초제는 땅 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킨다. 가장 독하고 위험한 농약이 제초제라고들 한다. 그들은 그것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은 무서워서 비닐 옷을 입고 제초제를 뿌리면서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물의 오염, 흙의 오염은 생각지 않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다.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또한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인간은 그 어떤 피조물보다도 완전한 상태의 자연 환경이 필요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렇게 중요한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한다.
자연 속에는 하나님의 창조 원리가 숨어 있다. 인간의 몸의 재료는 흙이다. 또한 인간의 몸의 70%가 물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흙에서 난 것을 먹고 시시때때로 물을 섭취해야 살 수 있다. 그런데 흙이 오염되고 물이 오염되면 인류의 종말이 올 것이다.
근래에는 농부들이 땅이 오염되어 농사짓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 땅이 오염되어 더 많은 병충해와 온갖 병이 득세한다. 그러니 더 자주 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땅 힘이 부족하니 비료를 더 주어야 식물이 자란다. 그리하여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봐야 남는 건 거의 없다. 비싼 농약 값, 비료 값, 농기계 삯을 제하고 나면 겨우 자기 먹을 것이나 남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왜 농사를 짓는가? 답은 간단하다. 농촌에 살기 때문에 농사를 짓고 땅이 있으니까 땅을 놀릴 수 없어 살아있는 한에는 농사를 짓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은 농촌에 살 수 없다. 자식들은 다 도시로 떠나고 늙은 부모들만 농촌에 남아 땅을 가꾸고 있는 것이다. 나는 가끔 지금의 농부 세대가 죽은 다음에 농촌은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어느 주간지에는 젊은 사람이 귀농 혹은 귀촌한 사례를 싣고 있다. 그 기사를 읽으면서 참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사는 사람들도 몇 있구나, 하면서 위로를 받는다. 너도 나도 돈과 성공에 목을 매고 살아가는 이 시대에 가난하지만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찾아 자연 속에다 터를 일구는 젊은 사람들을 지면에서나마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고, 사람은 깨끗한 자연으로 돌아가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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