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찬양에 대한 생각(1)(http://www.ccm.co.kr/)

작성자정성진집사|작성시간07.03.10|조회수7 목록 댓글 0
찬양에 대한 생각(1)

>> 이글은 낮해밤달에 실렸던 찬양에 대한 개인적인 글입니다. 글에 관한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것이며, 이해를 돕기위함 입니다.

※성경을 절대 가치척도로 삼고 있는 크리스챤들의 경우, 성경안에 언급되고 있는 용어의 올바른 개념과 의미를 알고 있지 못하게 되면,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용어에 있어 그럴 경우는 신앙생활 자체의 질 (質)과 방향에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용어들이 바로 '교회.성전.찬양(찬송).예물...'같은 것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한국교회 안에서 전반적으로 가장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는 용어가 바로 '찬 양(혹은 찬송)'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문제는 대단히중요한 것이므로 몇 회에 걸쳐 연재를 하려고 합니다. (편집자)
----------------------------------------------------------

"전도사님 자랑 좀 해 보세요"
제가 목(성대)이 성했을 때의 일입니다.(너무 과도한 성대혹사로 인해 4년째 너는 노래는 물론 이요 정상적으로 전화통화를 하기 힘들 정도로 성대 사용에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讚美}음악 선교팀 리더로서의 사역 외에도 제게는 소위 {찬양세미나}라는 제목의 강의사역이 자주 주어지곤 했습니다. 그런 강의를 하게 되면 저는 언제나 칠판에다 '찬양이란?'라는 제목을 쓰고는 강의 전 에 반드시 먼저 한가지 순서를 진행했습니다. 회중들에게 그들의 지도자에 관해 이런 제안을 하 는 것입니다. "아...저를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러분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 모두와 개별적으로 인사를 나누기는 어려울 것 같고...음...여기 계신 여러분의 목사님 (혹은 전도사님, 선생님)께 대해 여러분이 저에게 소개를 좀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자...어디 여 러분께서 여러분 목사님 자랑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누구라도 좋습니다. 도대체 이분은 어떤 분 이세요?" 라는 저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온 회중들이 벌떼처럼 왕왕거리며 뭐라고 마구 외쳐대 는 것이었습니다. 하도 소란스러워 제가 진정을 시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와...대단하군요. 안 되겠습니다. 한 분씩 일어나서 말 하세요. 그러면 저는 그걸 한 가지씩 여 기 칠판에다 적겠습니다. 자, 한 사람씩..." 그러자 한 남학생이 벌떡 일어나 외쳤습니다. "우리 전도사님은요, 첫째, 너무나 자상하십니다.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시지요." '맞아요 맞아요' 하는 고함소리들과 함께 누군가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 전도사님은요, 못하는 것이 없어요. 노래도 끝내주게 잘 하십니다." "배구도 잘 하시고 기타도 잘 치셔요." "육상도 잘 하세요" "설교도 너무 잘 하십니다." 누군가 또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미남이시잖아요!" 학생들이 옳다며 깔깔거리고 박수를 치고 야단이 났습니다. 저는 정신없이 그 내용들을 칠판에 적어 나갔습니다. 또 누군가 외쳤습니다.

"전도사님은요, 저희한테 떡볶이도 잘 사주시고, 댁에 가면 라면도 잘 끓여주세요." 모두들 박수 를치고 발을 구르며 '맞아요 맞아요'하고 야단입니다. "키도 늘씬하시잖아요." "박력이 넘쳐요" "저희들의 고민을 잘들어주시고, 상담을 아주 잘 해 주세요." "머리가 아주 좋으셔서요, 한 번 들은 이름은 절대 안 잊어버리세요. 그치?" "맞아요, 맞아요! 그리고 무슨 가르침이든 직접 행동으로 보여 주실려고 애쓰세요." 등등등등... 제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손을 들고 외쳤습니다. "그만 그만! 이러다가는 강의는 시작도 못 하고 날 새겠습니다. 아니'''여러분'''전도사님이 그렇게 좋아요?" 그러자 100여명의 학생들이 깔깔 대고 웃으며 입을 모아 일제히 외쳤습니다.

"네- 좋아요! 싸랑해요!" 제가 그들을 진정시킨 후 말했습니다. "아- 저는 오늘 너무 기분이 좋네요. 여러분들이 전도사님을 그토록 자랑스러워하고, 또 낯선 사람에게 그토록 마음껏 소개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와 보이는지요. 여러분의 전도사님은 정말 행복하신 분이네요. 그렇죠, 전도사님?" 그러면서 제가 그 전도사님을 바라보니 오, 저런! 학생들로부터의 열화와 같은 칭찬과 자랑에 쑥스러움+기쁨+행복감+감격이 뒤범벅이 되어 벌겋게 상기된 얼굴에다가 입도 못 다물고 어쩔줄 을 몰라 하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거의 황홀경에 빠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얼마나 재미있는 '오픈게임(?)'입니까? 저는 칠판 한 모퉁에다 다시 깨끗이 정리를 하여, 전도사님께 대해 학생들이 외쳐댔던 내용들 을 옮겨 적었습니다. 그것은 이런 내용들입니다.

△○× 전도사님께 대한 자랑

(1)자상하심 (2)따뜻한 마음 (3)대접을 잘 하심 (4)친절 (5)잘 들어주심 (6)상담을 잘 해주시는 마음 (7)박력 (8)노래 잘함 (9)배구와 육상을 잘함 (10)기타도 잘 침 (11)설교도 잘 하심 (12)훌륭한 상담가 (13)뛰어난 기억력 (14)모범적 행동력 (15)쉽게 잘 가르침 (16)키가 큼 (17)미남

저는 이제 칠판 앞으로 다시 나아가 거기에 적혀있는 '찬양이란?'이라는 글씨에 크게 동그라미 를 치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 오늘 이 제목의 첫 강의는 거의 절반을 마쳤습니다." 그러면 회중들은 '아니, 아직 강의는 시작조차 안 해놓고선 뭘 절반을 마쳐?' 라며 의아해 하며 웅성거립니다. 그러나 '찬양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이미 다 나왔으므로 이 첫 강의는 절반이 아니라 거의 전부 다를 마친 것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저는 결론적으로 단 호하게 말합니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찬양}이란 무슨 뜻일까요?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찬양}이라고 할/가 요? 여러분, 찬양이란, 조금 전에 바로 여러분이 저를 향해 여러분의 전도사님께 대해 20여분간 행하셨던 그 모든 행위들, 바로 그 모든 행위들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여러분이 하신게 진짜 찬양 입니다." 회중들은 어안이 벙벙합니다. 저 촌뜨기가 지금 무슨 해괴한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는 듯이 말 입니다.

찬양(讚揚)의 남용
'찬양'이라는 용어만큼 기독교인의 삶에서 많이 사용되는 말도 드물 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습니까? 이런 경우들입니다. 얼마나 많은지 보십시오.
예배 인도자나 대표기도자가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매주일 예배순서지(주보)에는 찬송이라는 순서가 나오고, 설교 직전에 {찬양}이라는 순서가 나옵니다. 방송국 프로그램 진행자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목사님 말씀이셨습니다. 자, 이번엔 찬양 한 곡 듣고 다음 말씀을 듣지요. 함께들을 찬양은 '예수 믿으세요'라는 곡으로 최미 집사님 이 찬양해 주시겠습니다. 어느 목사님 왈, "아, 나는 찬양의 은사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영 찬양에 취미가 없지요. 목 사가 이렇다보니 우리 교회의 찬양 수준도 전반적으로 낮아요. 어허허, 다 목사가 찬양을 잘 못하 기 때문인 것 같애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