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찬양에 대한 생각(4)(http://www.ccm.co.kr/)

작성자정성진집사|작성시간07.03.10|조회수9 목록 댓글 0
찬양에 대한 생각(4)

지난 8월, 저희 가족들은 지난 해에 이어 다시 올해도 거제도에 사시는 서은경 전도사님의 배 려로 여름휴가를 거제도로 갔습니다. 시원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2층 베란다에 서 전도사님을 비롯해 여러 자매들이 서서 바다 구경을 하고 있는데 저희 딸 로아도 거기 함께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아가 자기가 신은 흰색 샌들을 들어 보이며 전도사님과 이모들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내 신발, 우리 아빠가 고쳐줬어." 끈과 바닥이 떨어졌기에 그 전날 저녁에 본드로 붙여서 깨끗 이 고쳐 주었던 것입니다. 뒤이어 로아는 뒷짐을 지고 오른 손은 치켜들어 엄지를 내세우고는 '만 약 내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간 가만두지 않겠다'는 듯 거만한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외쳤습니다. "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아빠는 키도 크구 힘도 쎄구 뭐든지 다 고칠 수 있어! 씨." 사람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서 전도사님은 두고두고 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로아가 인 상을 잔뜩 쓰고는 잡아먹을 듯이 입술을 내밀어서는 그러더라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께 여쭐까요? 거제도 2층집 베란다에서 저희 딸이 사람들 앞에서 한 일이 무엇이지 요? 이제는 금방 대답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옳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아빠에 대한 찬양 (讚揚, praise)였습니다. "이 신발 우리 아빠가 고쳐줬어. 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아빠는 키도 크고(?) 힘도 세고 뭐든지 다 고칠 수 있어." 이게 무엇입니까? 바로 '찬양'입니다. 이게 바로 찬 미요 찬송입니다. 이것이 바로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찬양'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누군가 그렇게 제안한다면 이제 바로 여러분의 입으로 정말 찬 양하실 수 있겠습니까? 무엇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이 연재의 제일 첫 회를 기억해 보십시오. 서 울 어느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이 강사인 제 앞에서 20분 가까이나 소리쳐 떠들며 자신들의 전도 사님을 자랑하고 칭찬했던 그 일과 그 내용들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바로 어떤 대상에 대한 '찬양'이요 찬양의 '내용'입니다.

어떤 대상(인격체)에 대한 찬양은 그 대상의 능력과 성품과 업적 등에 대하여 구체적인 언급을 하고, 그것을 선포하거나 격찬하고 자랑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찬양'에는 왜 무엇 때문에 찬양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자, 보십시오. 우리가 하나님께 대한 찬양이라고 부르는 노래들 가운데는 이러한 가사들로만 이 루어진 노래들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다 함께 주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찬양, 찬양. 오, 주님을 찬양합니다. 소리높여, 손 뼉치며, 춤추어 찬양합니다. 정성을 다해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놀라지 마십시오. 엄밀히 말해(그렇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런 가사만으로는 진정한 '찬양' 일 수가 없습니다. 왜입니까?

저의 생일날 [낮해밤달] 독자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파티를 열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일어나 "우리 이 시간 최용덕 간사님 칭찬 좀 합시다. 돌아가면서"라고 제안했고 다들 환호로 동의했습니 다. 광주에서 온 한 자매가 일어나 외쳤습니다. "오, 칭찬을 받기에 합당하신 최용덕씨 당신을 진정으로 칭찬하고 자랑합니다. 우리 다 함께 최 용덕씨를 칭송합시다." 그리고는 그녀가 앉자 대구서 온 한 형제가 기타반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 최용덕씨. 당신을 칭찬합니다. 소리 높여, 손뼉치며 당신을 칭찬합니다. 칭찬, 칭찬, 격찬, 자랑, 아..." 그가 앉자 이번엔 부산서 온 자매가 낭랑한 목소리로 시를 읊었습니다. "오, 최.용.덕. 이 시간 우리가 모여 당신을 칭찬하노라. 신령과 진정으로, 온 마음을 다해 그대 를 칭송하노라. 아, 최.용.덕. 다함게 칭찬, 칭찬!" 그쯤 되면 최용덕이 머리가 열을 받지 않겠습니까?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사람들에게 이 렇게 외쳐댈 것입니다.

"아 이보시오들! 나를 칭찬한다고 했으면 칭찬을 해야 할 것 아니오? 왜 칭찬은 안 하고 자꾸 엉뚱한 소리들만 하고 있는거요? 칭찬을 한댔으면 칭찬을 하시오. 구체적으로 말이오.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다는 것이오? 도대체 무엇을 칭찬하겠다는 것이오? 앙? 최용덕이는 잘생겼다든지, 키가 크고 우람하다든지, 똑똑하다든지, 뭘 잘 한다든지(*해당되는 게 하나도 없네) 좀 설명을 해야 될 것 아니냐는 말이오!" 여러분, 이해가 되시는가요?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모여 놓고는 정작 하나님의 어떤 부분을, 어떤 능력과 어떤 업적을 찬양(격찬, 자랑, 칭송)할 생각은 안하고 밤새도록 음악에 맞추어 "찬양 찬양"만 외쳐대고 가면 그게 진짜 '찬양'이냐는 말입니다. 심지어 '할렐루야'라는 말도 '여호와를 찬양하라'의 히브리어 문장이지 그 말 자체가 찬양의 내용인 것은 아닙니다.

무엇이 어떻게 되었다는 것입니까? 여러분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여 러분의 인생에서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셨으며 여러분이 경험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그것을 이야기하십시오. 그것을 하나님께 직접 고백해도 좋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도 좋습니 다. 경험한 사실이 너무나 감격스러우면 외치십시오. 그거라고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켜 놓으셨는지 그 하나님께 대해 사람들에게 자랑하십 시오. 구체적으로 말입니다.말로 하다가 부족하거든 그 내용에다 멜로디를 붙여 노래로 하십시오. 아니면 그 내용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여 나누십시오. 말을 못하겠거든 그저 눈물과 환희의 미 소만으로도 족합니다. 그것이 진짜 '찬양'입니다. 성경이(아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진짜 찬양입니다. "내 신발, 아빠가 고쳐줬어. 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아빠는 키도 크고 힘도 세고 뭐든지 다 고칠 수 있어!"

누가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하거든 32개월(만 두 살 8개월)짜리 저희 딸이 사람들에게 자기 아 빠(저)를 찬양하는 이상으로 찬양하십시오. 그 정도도 고백할게 없다면 당신은... 조금 문제가 있 는 크리스챤이겠군요. 하나님께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신자라면 또 모르겠지만.... 자, 보십시오. '찬양'은 음악만으로 표현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천만의 말입니다. 하나님께 대 한 찬양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만의 '독과점 품목'이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아 닙니다. 음악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글, 시, 가사)을 담아서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수단일 따름 입니다.오히려 대부분의 찬양은 우리의 말로 표현됩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찬양사역자'라는 말은 그 사용여부를 심각하게 논의해봐야 합니다. 오직 음악 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역자들만이 이 용어를 독점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니, 이 용어 자 체가 불합리한 합성어입니다. 세상에 '찬양사역(선교):Praise Mission'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찬양 (praise)은 mission 그 자체이지 mission의 방법(수단)이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서 말하는 '찬양사역(선교)'의 '찬양'은 영어로 'music'밖에 될 수 없습니다. 선교의 방법에 있어 'music'은 music(음악)일 따름이지 그것이 곧 'praise'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라서 한국에서의 '찬양사역(자)'라는 말은 '기독교 음악사역(자)'로 바뀌어야 합니다. 주일저녁(오후)예배를 다들 '찬양예배'라고 일컫습니다. 그렇다면 이 예배는 글자 그대로 특별히 (다른 예배모임과는 달리) '하나님을 격찬하고 자랑하고 칭송(praise)하는' 예배를 뜻합니까? 아니 면 단지 '음악적인 요소가 더 많은' 예배 모임을 뜻하는 것입니까? 앞의 경우라면, 우와! 정말 굉 장한 예배가 될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찹니다. 전 교인이 한 마음이 되어 한시간 내내 시나 노래나 언어로, 온 몸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과 업적등을 소리높여 격찬하고 자랑한다면 정말 굉장한 모임이지 않겠습니까? 아니, 이런 굉장한 예배를 주일 저녁에 드려서야 되겠습니까? 주일 낮 시간을 이렇게 해야지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