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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字一言

작성자無時不習|작성시간26.06.09|조회수26 목록 댓글 3

一字一言(45)-客

 

바깥이나 여타 다른 공간에서 찾아온 사람이나 지나가다가 잠시 들른 사람을 지칭하는 우리말을 ‘손’이라고 하는데, 이와 같은 뜻을 가진 한자 중에 ‘客(손 객)이라는 글자가 있다. 이 글자는 세 개의 구성요소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회의자(會意字)이면서 형성자(形聲字)이기도 하다. ‘客’은 행동이나 말, 생각 등이 별로 쓸데가 없고 싱겁다는 뜻을 가진 ‘객쩍다’라는 우리말 표현에서도 핵심적인 구실을 할 정도로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고 있는 만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客’은 ‘宀(집 면)’, ‘夂(뒤져서 올 치)’, ‘口(입 구)’의 세 개 요소가 아래위로 결합한 구조로 되어 있다. ‘宀’은 사방을 막아서 비어 있는 공간을 만드는 벽과 그 위를 덮고 있는 뾰족한 지붕의 옆 모양을 본떠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그러므로 이 글자는 방을 기본적인 뜻으로 하면서 덮개, 뚜껑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쓰임이 확대되었다. 지금은 독립된 글자가 아닌 부수(部首)로만 쓰이는데, 집, 방이라는 뜻을 기본으로 한다.

 

주로 부수로 사용되는 ‘夂’는 누군가의 두 다리 뒤에서 따라 걸어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발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止(멈출 지)’가 변형된 것이면서 발과 다리가 합쳐진 형태의 회의자(會意字)이다. 그러므로 비록 부수로 쓰이기는 하지만 어떤 사람이나 존재가 일정한 공간 안에 들어가서 멈추는, 혹은 머무는 상태를 나타내는 글자가 된다. 멈추면 끝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끝(終)’이라는 뜻을 표시하기도 한다.

 

상형자인 ‘口’는 위를 향하고 있는 동물 부리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인데, 글자의 윗부분이 ‘나가다(出)’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입 밖으로 말을 내뱉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어떤 용기나 물건 등에서 외부로 열리는 부분인 출입구를 지칭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글자는 사람의 입뿐만 아니라 집이나 일정한 사물의 문(출입구)을 나타내는 용도로도 쓰였다. 입구(入口), 출구(出口) 등에 ‘口’를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상의 세 요소가 아래위로 연결되어서 만들어진 ‘客’이 회의자이면서 형성자이기도 한 이유는 ‘各’이 한편으로는 발음을 담당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일정 부분 의미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어서이다. 그러므로 이 글자는 어떤 사람이 외부로부터 집으로 들어가서 머문다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되면서 바깥으로부터 온 손님이 도착한다는 뜻을 기본으로 한다. 후대로 오면서 그 쓰임이 한층 넓어졌는데, 일정한 곳에 살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하고 특수한 목적을 위해 특정한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 등으로 그 뜻이 확대되기도 했다.

 

다른 곳에서 와 일정한 공간에 도착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에서 출발한 ‘客’이라는 글자는 손님, 귀빈, 외부에 있는 사람, 이방인, 특정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모시는 대상(乘客, 顧客), 특정한 일을 하기 위해 각지를 다니는 사람(刺客, 政客, 說客), 주인이 아닌 모든 사람 등 핵심이나 중심이 되지 못하는 존재나 사람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되어 매우 폭넓게 쓰이게 되었다. ‘客’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본질적이지 못한 것, 객관적인, 받아들이다, 과거, 대접을 받다 등을 나타내는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이런 점으로 볼 때, ‘客’이라는 글자는 매우 폭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것들을 나타내고 지칭할 수 있는 것으로 되면서 언어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생활 속에서 한자를 오랫동안 써왔던 우리 민족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글자로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글자가 순우리말과 결합하면서 만들어진 ‘객쩍다’라는 표현은 우리 민족의 언어생활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절묘한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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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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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無時不習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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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법운 | 작성시간 26.06.10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無時不習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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