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정(金水亭)과 창옥병 암각문(蒼玉屛巖刻文)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영평천 언덕에 있는 금수정은 조선 시대의 문인 양사언의 유적이다. 원래는 그의 장인인 김명리가 세워서 牛頭亭이라고 했으나 양사언이 물려 받은 뒤에 금수정으로 고쳤다. 금수정 앞을 흐르는 영평천이 절벽에 부딪혀 호수처럼 된 곳에 소머리처럼 돌이 솟사 있어서 牛頭淵이라고 했는데, 우두정은 여기에서 딴 이름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영평천에는 가축 분뇨 냄새가 진동했으나 지금은 상당히 좋아진 상태이다.
금수정에서 하류로 3킬로 정도를 가면 조선조 선조 때에 三唐詩人이었던 백광훈, 최경창, 이달의 스승이었던 朴淳과 관련이 있는 창옥병 암각문 유적이 있다. 선조가 박순에게 내린 松筠節操 水月情神를 바위에 새긴 것이다. 절개는 소나무와 같고 지조는 대나무와 같다. 육신에 깃들인 精은 물같이 맑으며 하늘에서 받은 기운은 달처럼 밝다는 뜻이다. 암각문의 바로 옆에는 散襟臺라고 쓴 글씨도 새겨져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글귀들이 주변 바위에 새겨져 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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