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닭의장풀) 닭장 근처에서 많이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뽑아서 아무렇게나 던져놔도 다시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나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아무데서나 볼수있는 꽃이다. 들으면 기분나쁘겠지만 흔히 잡초라고 불리우는 풀중에 대장 격. 그러나 아침이슬 머금고 햇살에 비친 모습은 신비로울 정도로 아름답지만 하루만에 시들어 버리는 꽃이다.
달개비는 닭의장풀, 닭의밑씻개, 닭의꼬꼬, 닭의 씨가비 등으로 부르는 한해살이풀로 여름에 잎 모양의 꽃갓을 쓴 하늘색 꽃이 핀다. 꽃의 모양이 마치 닭벼슬처엄 생겼고, 어찌보면 기도하기 위해 두 손을 모은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어린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기도 하며 종기가 생겼을 때 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다. 달개비를 말려서 삶은 물은 이뇨나 당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민간에선 알려져 있다. 들이나 농촌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그렇게 두드러지게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풀들과 함께 잘 어우러져 초록의 줄기와 잎 사이에 수줍은 듯 달려 있는 남색의 꽃을 보면 한창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 시골처녀의 모습 같다. 규합총서에는 달개비 꽃의 색을 '번루'라고 기록하고 있고, 임원경제지에는 '압척초 꽃은 종이를 진하게 염색하므로 청화라고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는 '꽃의 즙을 취하여 청벽색을 낸다'는 기록도 있다. 달개비의 꽃은 천을 물들이는 데는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 물을 들이더라도 씻으면 잘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잘 빠져버리는 성질을 이용해서 옛날에는 책이나 문서에 비점(批點)을 찍을 때 쓰기도 하였고, 오늘날에는 호염(糊染)할 때 쓰이는 청화지 만드는데 이용하기도 한다.
달개비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내기를 좋아하는 두 사람의 남정네가 있었는데, 자나깨나 내기에 몰두하였다. 처음엔 하잘 것 없는 내기를 하여 진 사람이 술을 사주는 식이었으나, 날이 갈수록 내기의 정도가 심각해졌다. 남정네들의 아내는 제발 내기를 그만두라고 애원했지만 그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어느 날 이 남정네들은 끔찍한 내기를 하게 되었다. 마을 뒤편의 절벽으로 올라가서 절벽 아래에 있는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어 누가 살아나오는 지를 내기한 것이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 내기를 하게 되자 아내들은 울면서 남편을 말렸다. 하지만 이미 내기에 중독된 남정네들은 아내들의 간곡한 만류도 뿌리친 채 절벽으로 기어 올라가서 푸른 파다 속으로 뛰어내렸다. 절벽까지 함께 따라 올라간 아내들은 남편이 물 위로 올라오기만을 기다렸으나, 두 남정네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내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아내들은 남편이 물 위로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다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는데, 이듬 해 그 자리에 풀이 한 웅큼 돋아나고 바닷물의 색을 닮은 꽃이 피었다고 한다. 두 손을 모은 형상을 한 달개비가 핀 것이다.
▶ 꽃말 : 순간의 즐거움, 그리운 사이
▶ 다른이름 - 압식초 - 수부초 - 로초 - 람화초 - 달개비 - 닭의밑씻개 - 닭의꼬꼬
민간요법
◆ 당뇨병- 날것이나 건조된 전초를 물의 양의 1/10 정도를 넣고 그 양이 1/3쯤 줄때까지 계속 달인다. 하루에 신선한 것을 30∼60g정도씩 달여 갈증이 있을 때마다 물대신 계속 마신다. ◆ 다래끼- 전초를 찧어서 붙이면 효능이 있다. ◆ 땀띠- 꽃, 잎, 줄기는 짠 즙을 바른다. ◆ 어린아이의 태독(胎毒)- 꽃을 달여 마시게 한다. ◆ 치질통증, 가려움증- 생잎을 찧어 항문에 붙인다.
.  <특이사항>
닭의장풀에는 이뇨작용이 있으며, 신장염, 류마티스 등에 건조된 장의장풀 20g을 약한 불로 달여서 이것을 하루 량으로 하여 공복시에 먹고 배뇨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엔 건조된 장의장풀 10g에 건조된 질경이 10g을 하루 량으로 하여 약한 불로 달여 먹는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순환기 질환에 닭의장풀의 반찬을 먹어도 좋고 즙을 내어 한 스푼씩 아침 저녁으로 먹으면 심장에 도움이 된다. 생선 등을 먹고 두드러기가 나면 닭의장풀 생 꽃잎이나 말린 꽃잎을 생으로 먹든지 차로 마시면 가라앉는다. 구내염에는 잎과 줄기의 즙을 짜서 불 위에 올려놓고 수분을 증발시키고 남은 청대(靑黛)를 바르면 곧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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