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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윗집 부부 서평,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만난 삶의 진실

작성자바이크제로|작성시간26.06.18|조회수19 목록 댓글 0

윗집 부부 저자 황보름.

60대 내지는 70대의 시선으로 바라본 30대 윗집 부부 이야기.

주옥같은 내용의 소설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들이 많고,

그전에 결혼도 하지 않는 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단순히 그 이유를 개개인의 자유의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며

그 내면에는 본인의 생존권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 하나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데 배우자와 자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그러한 걱정과 불안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현실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소설 속 한 문장을 통해 더욱 깊이 다가왔습니다.

"인생은 거저 주어졌지만 인생에서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다.

성심을 다해 얻어야만 하는 것을 그냥 얻으려면 큰코다친다."

짧지만 묵직한 이 대사가 책의 메시지를 완성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자식은 돈이 아니라 사랑으로 키우는 거야.

제시간에 제 입에 밥 넣어주는 사람.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

저를 사랑하는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보고 마음을 줘.

아이들은 사랑을 받은 경험으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거야."

황보름이라는 작가는 비교적 젊은 작가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식을 낳아 길러본 부모의 마음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엄마의 사랑까지 말입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작가라는 직업이 얼마나 대단한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가을이 겨울이 되어 있고 겨울이 봄이 되어 있다.

매번 쳇바퀴 돌듯한 시간이지만 계절이 변하는 시기에는 변화의 한복판에 들어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 대사는 우리의 인생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는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계절이 바뀌어 있고,

나이도 먹어 있으며,

삶도 조금씩 달라져 있습니다.

『윗집 부부』는 편안한 내용으로 읽기 좋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무겁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이야기.

읽는 내내 즐거움을 주고,

책을 덮고 나서는 작은 깨달음을 남겨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책 한 권을 만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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