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담당 옹산 대종사 영결식 엄수
6월 8일 수덕사서 산중장으로 엄수
우송 대종사 "생사 초월 수행자 경지"
덕숭총림 수덕사 선덕 숭담당 옹산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6월 8일 수덕사에서 엄수됐다.
덕숭총림 수덕사 선덕 숭담당 옹산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6월 8일 수덕사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덕숭총림 방장 달하 우송 대종사와 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대종사, 장의위원장 도신 스님(수덕사 주지),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호계원장 정묵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 최재구 예산군수, 강승규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이 동참해 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했다.
명종 5타로 시작된 영결식은 행장소개, 추도입정,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헌화, 문도대표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정경 스님, 행장소개는 정암사 주지 법룡 스님, 추도입정은 덕숭총림 유나 현전 스님이 맡았다.
장의위원장인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이 영결사를 낭독하고 있다.
장의위원장 도신 스님은 영결사에서 옹산 대종사가 향천사와 수덕사 주지를 역임하며 경허 스님과 만공 스님의 선풍을 계승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고 회고했다. 또 포살 법석에서 사부대중의 정신을 일깨우던 사자후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고 추모했다.
도신 스님은 “대종사께서는 안거가 끝나 맞이하는 해제는 진정한 해제가 아니며, 참된 성품을 깨달아 견성을 이룰 때 비로소 생사의 미혹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해제가 된다고 하셨다”며 “철 따라 오고 가는 안거와 해제를 모두 마치신 큰스님께서 대자유와 대열반의 참된 해제를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덕숭총림 방장 달하 우송 대종사의 헌화 모습.
덕숭총림 방장 달하 우송 대종사가 법어를 설하고 있다.
덕숭총림 방장 달하 우송 대종사는 법어에서 옹산 대종사의 임종게를 통해 “삶과 죽음을 초월한 수행자의 경지”를 전하며 대중에게 본래면목을 돌아볼 것을 당부했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대종사가 헌화를 하고 있다.
설정 대종사는 추도사에서 스님과의 오랜 인연을 회고하며 “수덕사가 많은 빚과 송사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 재무를 맡아 4년 만에 부채를 정리하고 사중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은사 스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셨고 경허·만공 선사를 선양하는 일에도 평생 정성을 다한 스님이었다”고 말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조사에서 “큰스님께서는 마지막까지도 차 한 잔과 향 한 자루를 통해 생명과 희생, 헌신의 가르침을 남기셨다”며 “큰스님의 자비와 가르침이 충남 불교계와 지역사회에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재구 예산군수
최재구 예산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예산을 위해 함께했던 자비로운 미소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큰스님의 높은 뜻을 이어 상생과 나눔의 사회를 만드는 데 더욱 정진하겠다”고 애도했다.
강승규 국회의원
강승규 국회의원도 “큰스님은 말씀보다 실천으로 수행자의 길을 보여주셨다”며 “정치권에도 화합과 상생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셨던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은윤 전 중앙일보 대기자
이은윤 전 중앙일보 대기자는 조사에서 “많은 이들이 스님이 원적의 세계로 떠났다고 말하지만 스님은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 있다”며 “생과 사를 나누고 집착하는 중생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준 분이 옹산 대종사였다”고 추모했다. 이어 “스님의 본래면목과 가르침은 지금 이 자리, 이 세상 속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문도대표 허정 스님
문도대표 허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출가 초기 옷 한 벌을 청하자 낡은 옷을 내주며 '나도 옷이 없다'고 말했던 일화를 전하며 “소박함과 청빈함, 정직함이야말로 은사 스님께서 문도들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이라고 말했다.
영결식 후 법구는 사부대중의 만장 행렬을 앞세우고 수덕사 경내를 돌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대중은 생전 수행처였던 동선당 앞에서 잠시 멈춰 예를 올리고 금강문 인근에서 노제를 봉행한 뒤 수덕사 다비장으로 향했다.
금강문 인근에서 봉행된 노제.
다비장에 이운된 법구는 사부대중의 염불 속에 연화대에 안치됐으며 참석자들은 큰스님의 마지막 가르침을 되새겼다. 거화 후 다비를 마친 법체는 습골 절차를 거쳐 다비장 일원에 산골됐다. 이후 스님의 유훈에 따라 천장사 경내에 수목장으로 봉안될 예정이다.
숭담당 옹산 대종사는 수덕사와 향천사 주지를 역임하며 경허·만공 선사의 선풍을 계승하는 데 힘써 왔다. 또 선문화 진흥과 수행도량 복원, 지역 포교와 문화유산 보존에 헌신한 선지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 현대불교(https://www.hyunbu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