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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독서여행 자료

작성자나의석|작성시간23.11.21|조회수64 목록 댓글 0

소설 태백산맥 줄거리 요약

 

1부] 한의 모닥불

 

1945년 10월, 전남 여수에 주문하고 있던 국굴 14연대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다. 주동은 좌익사상을 지닌 하급 지위관들이었다. 여수와 순천이 그들 손에 넘어가고 염상진을 중심으로 한 민간 좌익세력이 별교를 장악한다. 그들은 인민재판을 열어 악질 지주들을 비롯한 이른바 반동세력을 공개처형한다.

하지만 토벌군의 대대적인 진압작전에 밀린 반란군은 산악지역으로 퇴각하고 별교를 장악했던 염상진도 안창민, 하대치 등과 함께 입산, 빨치산 투쟁에 돌입한다.

그 즈음 대학생 정하섭은 남로당 상부의 명령에 따라 순천 지역에 파견 되었으나, 상황이 불리해져 퇴각하면서 고향 벌교로 숨어든다. 그는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제각에 살고 있는 무당의 딸 소화를 몰래 찾아든다. 소화는 정하섭이 요구하는 비밀스런 심부름을 하게 되고, 둘 사이엔 애틋한 사랑이 싹튼다.

벌교로 다시 돌아은 경찰은 남아 있는 좌익세력과 부역자를 샅샅이 찾아내 총살시킨다.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감찰부장으로 있는 청년단은 좌익세력 처단에 앞장서고 염상구는 빨치산의 아내 외서댁을 겁탈하는 등 여러 가지 흉악한 짓을 일삼는다.

한편 인민재판에서 이버지를 잃은 젊은이들은 빨치산 가족들을 찾아다니며 무차별 보복을 가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다치고 하대치의 아버지는 목숨을 잃는다.

순천중학 교사 김범우는 무고한 사람들이 빨갱이로 몰려 죽임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 최익승을 만나, 아무리 공산주의자라도 재판을 거치지 않은 처형은 있을 수 없으며, 사적인 보복행위도 막아야 한다고 호소한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는 좌익을 두둔하는 빨갱이로 몰려 경찰에 체포되고,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순천으로 넘겨진다. 그의 아버지는 문중의 힘을 빌려 가까스로 그를 풀려나게 한다.

빨치산들이 벌교 읍내에 잠입, 총격전이 벌어지고 부상을 당한 안창민이 병원을 찾아든다. 의사 전원장은 안창민의 애인 이지숙과 함께 비밀리에 그를 치료해준다. 하지만 그 사실이 밝혀져 전원장과 이지숙은 재판을 받는다. 정하섭의 심부름을 한 소화도 발각되어 모진 고문을 당한다.

김범우는 반란사건이 일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소작인 집에 피신한다. 그 때 소작인 문 서방으로부터 “나라가 공산당 만들고 지주가 빨갱이 만든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해방 직후 염상진과 김범우는 ‘이념 우선’, ‘민주 우선’을 놓고 논쟁을 한다. 이 두 가지 사실은 『태백산맥』의

핵심요소 중의 하나이다.

 

2부] 민중의 불꽃

 

해방 이후부터 소작농민들은 농지개혁에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친일 지주세력을 기반으로 한 이승만 정권은 지주들이 반대하는 농지개혁을 쉽사리 단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에 따라 농민들의 불만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북에서는 이미 농지개혁이 실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럼에도 많은 지주들은 친척 앞으로 명의변경을 하거나 남에게 팔아넘기는 수법으로 농지를 빼돌린다. 반면 양심적인 지주이면서 무교화주의자인 서민영은 자기 땅을 소작농민들과 공유하여 협동농장을 세우고, 가난한 집 아이들을 위한 야학을 운영한다. 그리고 계엄사령관 심재모에게 농민들의 농지개혁 요구로 빚어지는 사건들을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설득한다.

소작농민 몇 사람은 몰래 논을 팔아치운 지주를 찾아가 항의하다가 ‘벌거지 같은 것들’이라는 모욕을 당한다. 분노를 참지 못한 소작농민 강동기는 지주를 삽으로 내리치고는 산으로 도망쳐 빨치산이 된다.

염상진이 이끄는 빨치산 부대는 군경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지형을 가진 율어면을 기습 장악한다. 그리고 농지개혁을 단행, 율어 농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낸다. 이러한 율어의 변화는 목마르게 농지개혁을 기다리는 다른 지역 농민들의 부러움을 산다.

염상진의 빨치산 부대는 지주들에게 쌀을 빼앗아 인민들에게 나누어주는 심리전을 펴기도 하고, 군수품 수송열차를 습격하기도 한다.

 

농민과 지주 사이에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려 애쓰던 심재모는 벌교 유지들의 모함으로 용공 혐의를 뒤집어쓴 채 서울로 압송된다. 그의 후임으로 관동군 출신 친일 경력을 지닌 백남식이 부임한다.

교사직을 그만두고 서울로 간 김범우는 경찰의 반민특위 습격과 김구 암살 같은 암울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민족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한다. 지주들이 땅을 빼돌리는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 분노한 소작농민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일으키고, 급기야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발생한다. 사령관 백남식은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소작농민들을 무조건 잡아들인다.

농민이 85%에, 소작농이 85%였던 상황에서 해방이 되자 ‘농지개혁’은 가장 시급하고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그런데 정부는 농지개혁을 부지하세월로 늘이고, 지주들은 농지개혁을 피해 땅을 팔아넘기거나 불법적으로 농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작태를 부린다. 그 사회적 갈등이 소작농들을 빨치산으로 내몬다.

 

 

3부] 분단과 전쟁

 

심재모는 서민영, 김범우 등의 도움으로 겨우 용공 혐의를 벗고 풀려나 태백산 지구 공비토벌에 투입된다. 백남식도 산골짜기마다 병력을 투입해 빨치산 토벌에 나선다.

무기와 식량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빨치산들은 수없이 죽어간다. 위기에 빠진 빨치산부대는 적극적인 투쟁에서 조직을 보존하고 살아남는 투쟁 으로 돌아선다.

농지개혁이 실시되었으나 농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이승만 세력은 그 무렵 치러진 총선에서 크게 패배한다. 절대다수 국민들의 뜻을 외면한 정권이 어떻게 심판받는지를 보여준 이 땅 최초의 정치 보복행위였다. 곧이어 6.25 전쟁이 발발한다. 인민군에 밀린 국군은 남쪽으로 후퇴를 거듭한다. 인민군이 남부지방까지 내려오자 벌교 경찰은 좌익에서 전향한 사람들로 구성된 보도연맹원들을 모두 소집한다. 그리고 벌교에서 철수하기 직전 그들을 무차별 학살한다.

경찰이 떠난 뒤에 벌교는 다시 염상진, 안창민, 하대치 등의 좌익세력에게 장악된다. 그들은 읍면마다 인민위원회와 여성동맹위원회, 청년동맹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북식 농지개혁을 단행한다. 이에 많은 인민들이 환호한다. 그러나 대중들의 상식을 무시한 기계적 세금징수 방법으로 곧 바로 냉정한 외면을 당한다.

오래전 독립운동을 하러 떠났던 김범우의 형 김범준이 인민군 고급장교가 되어 벌교에 나타나고, 김범우는 고향으로 가다가 인민군에게 체포되어 전북도당 문화선전부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미군이 참전하면서 인민군은 북쪽으로 후퇴하게 되고, 그 와중에 김범우는 미군에게 붙들려 강제로 통역관 노릇을 하게 된다. 그는 미군의 비인간적이고 부도덕한 행태를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이 전쟁을 우리 민족과 미국 사이의 싸움일 수도 있다고 느낀다. 그러면서 자신이 미군을 위해 통역하는 것이 민족을 배반하는 행위라고 여기고 몹시 괴로워한다. 미군의 인천상륙작전 이후 인민군은 전면 후퇴하고, 벌교의 염상진도 후퇴 지령을 받는다. 좌익세력과 그들에게 협조했던 많은 사람들이 보복 당할까 두려워 염상진을 따라 벌교를 떠난다. 하지만 퇴로가 완전히 막혀 북쪽으로 후퇴할 수 없게 되자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후퇴에 후퇴를 거듭한 인민군은 북쪽 국경까지 밀려난다. 그때 엄청난 수의 중국군이 국경을 넘어 밀고 내려온다. 중국군의 인해전술로 국군과 미군은 다시 남쪽으로 후퇴하기 시작한다.

 

 

4부] 전쟁과 분단

 

미군 부대를 탈출한 김범우는 눈 속을 헤매다가 인민군에게 체포되고, 이번에는 인민군의 통역관을 맡게 된다.

중국의 개입으로 전쟁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삼팔선 부근에서 남북의 젊은 군인들이 죽어가는 소모적인 대치 상태가 지속된다. 그런 상황에서 퇴로가 막힌 인민군과 빨치산 부대는 전남북과 경남, 지리산 일대에서 유격투쟁을 계속한다.

후방에서 빨치산 대원들이 입을 옷을 짓는 일을 하던 소화는 발각되어 감옥에 갇히고 그곳에서 아기를 낳는다.

휴전회담이 시작되면서 토벌대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빨치산들은 그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근거지인 해방구를 자꾸 잃어간다. 그러자 그들은 투쟁방식을 기동성을 살린 산악 이동투쟁으로 전환해서 철도 파괴, 열차 습격, 교량 파괴 등을 감행한다.

겨울을 맞아 토벌대는 엄청난 화력과 병력을 동원해 전남북과 경남 지리산에 동계대공세를 편다. 가혹한 추위 속에서 수많은 빨치산들은 얼어 죽고 굶어 죽고 총에 맞아 죽어간다. 그러면서 빨치산부대는 시나브로 소멸되어간다. 하지만 그들은 항전을 멈추지 않는다.

그사이 김범우는 미군의 포로가 되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히고, 거기서 역시 포로가 된 제자 정하섭을 만난다. 포로 석방 때 정하섭은 북한을 선택하고, 김범우는 장기투쟁의 기반을 구축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남한을 선택한다.

휴전협정이 체결되고, 북한에서 박헌영을 비롯한 남로당 계열의 인사들이 숙청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 소식에 빨치산들은 충격에 빠져 든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투쟁이 뒷날 인민해방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는 역사투쟁임을 인식하고 목숨을 바치는 죽음의 항전에 나선다.

토벌대의 공세가 다시 맹렬해지고 수많은 빨치산들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최후를 맞는다. 염상진과 빨치산 대원들도 퇴로가 막히고 총알마저 떨어져 막바지에 몰린다. 그들은 마지막 남은 수류탄으로 자폭한다.

염상진의 머리가 벌교 역전에 내걸리고, 그의 동생 염상구는 “살아서나 빨갱이제 죽어서도 빨갱이냐”며 경찰에 맞서 기어코 형의 머리를 끌어 내린 뒤에 장례를 치르게 한다. 이렇게 영상진이 염원하던 ‘인민해방’은 실패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를 따르던 하대치 등은 살아남아 염상진의 무덤 앞에서 새롭게 투쟁결의를 다지고 광막한 어둠속으로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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