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은 누구인가?
전 세계적으로 성도들에게 성경 다음으로 사랑받는 책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천로역정]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존 번연은 영국 청교도 운동이 황혼기에 접어든 시대에 활동한 인물로서, 교회의 세속화를 막기 위해 부단히 애쓴 청교도 목회자요 저술가였고, 영국 청교도 운동을 이끈 최후의 청교도였다.
1. 1628년 출생
1628년 11월 영국의 베드포드에서 가까운 엘스토우라는 작은 마을에서 땜장이였던 아버지 토마스 번연과 하층민 출신의 어머니 마가렛 벤트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가정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지만 경건한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으로 화목하고 영적으로 매우 풍요로웠다. 어린 시절에 가정 형편으로 제도적인 학교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였던 번연은 겨우 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2. 1644년(16세) 의회군 종군
1644년 6월에 갑작스럽게 어미니가 죽고,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아버지가 재혼하자 큰 충격을 받은 번연은 고독감으로 인해 방황하다가 아버지를 떠날 방법만 강구하게 되었다. 그러다 1644년 찰스1세에 대항하여 싸우던 의회군이 엘스토우 근처에 진군하였을 때 번연은 뉴포트 패그넬에 있던 군에 지원하여 크롬웰의 지지자였던 사무엘 녹 경의 군대에 배치되었고, 1645년 6월에는 네이비스 전투에 참여하였다. 번연은 의회군의 예배에 참석하여 변화된 삶을 살게 되었다. 설교를 통해 상처받은 심령이 위로를 받았고, 보다 나은 인생을 위해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뒤로는 책을 읽는 일에 전념하였다.
3. 1646년(18세) 제대
2년간의 군대생활을 마치고 제대하였지만, 번연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자본이나 기술뿐만 아니라 지식도 없었던 그는 아버지에게서 간간이 배운 땜장이 일을 하게 되었다. 부서진 기구들을 땜질하면서 욕과 거짓말을 즐겨 하고 함부로 맹세하는 등 신성모독을 일삼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4. 1649년(21세) 결혼
너무 가난하여 결혼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같은 처지의 가난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녀는 시집 올 때 경건한 청교도였던 아서덴트의 [평범한 사람의 천국으로 가는 길]과 루이스 베일리의 [경건의 실천]이라는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왔다. 비록 수저와 접시 몇 개로 시작한 신혼생활이었지만, 번연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처음으로 아내를 통해 세상을 살아 가는 기쁨을 얻을 수 있었고, 무의미한 생활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5. 1650년(22세) 회심
아내가 가져 온 책을 읽으면서 종교적 각성을 체험하게 되었다. 책을 통해 자신의 심령 속에 뿌리박고 있는 죄악의 심각성을 깨달았고, 양심의 가책을 달래려고 법적의 의를 행하고자 하였다.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대신 종교적인 의무를 준수함으로써 하나님과 양심을 달래려고 하였다. 그의 노력은 절망감만 남긴 채 허사가 되었고 번연은 오랫동안 영적인 갈등을 계속하다가 갈라디아서와 요한복음 6장37절의 말씀에 대한 루터의 해석을 읽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 후 번연은 하루에 두 번 이상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 생활을 하였다. 그는 하루의 일과를 돌아보면서 철저하게 회개하였고,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였다.
6. 1650년(22세) 첫째 딸 메리 출생/기포드 목사 부임
딸 메리는 불행히도 장님을 태어났고 그 해 존 기포드 목사가 베드포드 교회의 담임 목사로 부임하자, 번연은 그와 교제하면서 영적인 도전을 받았다. 청교도 신앙을 고백하던 기포드 목사는 철저한 회개와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 것을 설교함으로써 성도들에게 큰 은혜를 끼쳤다.
7. 1651년(23세) 기포드 목사에게 세례 받음
8. 1653년(25세) 하나님 중심의 삶 살 것을 결심
기포드의 설교를 통해 세상 중심으로 살아왔던 과거를 회개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 갈 것을 결심하게 되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려고 금식하며 기도하였고, 세상의 정욕을 억제하기 위해 절제하는 삶을 살았다.
9. 1654년(26세) 이사
교회 중심으로 생활하기 위해서 베드포드로 이사를 했다. 여기에서 번연은 기포드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더욱 신앙적이고 은혜가 충만한 성도로 변했다.
10. 1656년(28세) 기포드 목사 사망/첫번째 저서 출판
그를 신앙으로 인도해 준 기포드 목사가 사망하였다. 베드포드 교회가 목자를 잃고 방황하자, 번연은 양떼를 돌보기 위해 평신도로서 설교하기 시작하였다.
11. 1657년(29세) 아내 사망
사랑하는 아내가 네 명의 자녀를 남겨 두고 이 세상을 떠났다.
12. 1658년-1660년 순회 설교
영국 전역을 순회하면서 설교하였다.
13. 1659년(31세) 재혼
엘리자베스를 만나서 재혼했으며, 아내의 위로와 사랑에 힘입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14. 1660년(32세) 투옥/사형언도
찰스 2세가 공동 기도서를 사용할 것을 명령하자, 번연은 이러한 성공회로 회귀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게 되고, 당국은 번연을 경계 대상으로 삼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번연은 강도사 면허도 없이 설교했다는 죄목으로 1660년 11월12일 베드포드 교회에서 추방되었다.
쫓겨난 번연은 베드포드에서 13마일 정도 떨어진 하링턴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농가를 빌려 비밀 모임을 만들었다. 설교하다 발각되면 투옥되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 죽겠다는 심정으로 설교 운동을 시작했다 비밀집회를 열고 설교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그해 말 경에 사형 언도를 받았다.
15. 1666년(38세)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감옥에서 그 자신의 영적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을 저술하였다.
16. 1672년(44세) 베드포드 교회 후임목사로 결정
번연이 아직 출옥하지 않았지만, 출옥할 것을 기대하고 베드포드 교회는 공동의회를 열고 번연을 기포드 목사의 후임으로 결정하였다. 그것은 기포드 목사가 세상을 떠난 뒤에 16년 동안 번연 만한 목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17. 1672년(44세) 신교자유령/출옥
마침내 1672년 청교도에 대한 탄압으로 폭동의 가능성을 탐지한 찰스2세가 모든 비국교도들에게 종교적인 자유를 주는 [신교자유령]을 내림으로써 번연은 그해 5월 석방되어 베드포드 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하였다. 번연은 석방과 함께 찰스 2세에게 자신의 사면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하여 9월에 특별사면을 받았고, 설교할 수 있는 자격을 요청하여 강도권을 허락받았다.
18. 1676년(48세) 심사령/투옥
신교자유령으로 정치적인 안정이 이루어지고 비국교도 운동이 활발해지자, 찰스2세는 1675년 [신교자유령]을 철회하고 [심사령](Test Acts)을 공포하여 목사의 자격을 심사하고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들을 목사직에서 추방하였다. [심사령]에 의하여 번연이 1672년 교회 당국으로부터 받았던 설교 자격은 무효화되었다. 그러나 설교하는 것을 중지하지 않았던 번연은 결국 체포되었고, 다시 감옥 생활을 견뎌야 했다.
19. 1678년(50세) [천로역정]
인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고 폭력과 협박이 난무하던 감옥에서 번연은 1676년부터 천로역정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번연은 1678년 천로역정을 완성한 후 존 오웬에게 보내어 평가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글을 읽은 오웬은 번연의 뛰어난 상상력과 묘사력, 구원과 세상에 대한 이해와 경건함에 감탄하여 즉시 출판할 것을 권하였고, 1678년에 출판하였다.
21. 1679년(51세) [하나님을 두려워함에 대하여]
22. 1680년(52세) [악당의 생애와 죽음]
23. 1682년(54세) [거룩한 전쟁]
24. 1684년(56세) [천로역정 속편]
기독교도의 아내인 크리스티나와 그의 가족들이 천성에 이르는 것을 그린 작품이다.
25. 1688년(60세) 소천
20여년(1686년) 투옥을 당했기 때문에 건강이 몹시 악화되어 있었는데, 평소에 알고 지내던 가정이 이혼 직전에 이르게 되자 번연은 이를 수습하기 위해서 길을 떠났다가 열병을 얻어 결국 런던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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