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감사절의 기원
1.근대적 기원
한국 교회에서 지켜지고 있는 추수감사절은 최초로 청교도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메이풀라워 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넌 청교도들이 뉴잉글랜드에 도착하여 첫 겨울을 지내고 봄에 씨를 뿌린 후 가을에 거두어들인 농작물을 가지고 1621년에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린 것에서 유래되었다.
17세기 후반에 이 추수 감사절은 코네티컷 주와 메사추세츠주의 연례적인 성일이 되었으며 이 관습은 서서히 다른 지역들로 퍼저 나가기 시작하였다.
추수 감사절은 일반적으로 목요일 날 지켰는데, 그 이유는 목요일이 강연일로서 매우 인기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추수감사절은 지키는 관습이 보다 확고한 기반을 갖고 남부지방으로 퍼져 나가게 되자 각 주의 정치가들은 이 추수감사절을 각 주의 연례행사로 정하는 문제를 정식으로 통의하게 되었다.
한편 1840년대의 사라 요세파헤일(S. Josepha Hale)여사는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미국 전역의 연례적인 절기로 지킬 것에 대한 켐페인을 벌였으며, 1863년 9월 28일에 추수감사절을 미국 전역의 연례적인 축일로 선포할 것을 촉구하는 서신을 그 당시 대통령인 링컨에게 보냈다.
그로부터 4일 후, 링컨은 추수감사절을 미국 전역의 연례적인 절기로 공포하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감사일이나 기도일에 대한 대통력의 선포는 연례적인 것이 아니었으며 또한 추수기와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
그러나 1863년 이후로 모근 대통령들은 링컨의 전례를 따랐으며 행정부도 이를 뒷받침해 주었다.
따라서 1941년까지 추수감사절의 날짜는 대통령의 연례적인 선포에 따라 각기 달랐으나 1941년에 미국의회는 대통령과의 합의 아래 11월 네 번째 토요일을 추수감사절 로 정하고 이날을 휴일로 공포하였다.
비록 의회는 이 추수감사절 날짜를 확정지어놓고 있으나 대통력은 계속하여 링컨이 1863년에 시작한 전례에 따라 매년 추수감사절 날짜를 선포해 오고 있다.
한국교회에서는 1904년부터 추수감사절을 지키기 시작했다.
제4회 조선예수교장로회 공의회에서 서경조 장로의 제의로 한국교회에서도 추수감사일을 정해 지키기로 하였다.
다른 교파 선교부와 협의하여 그 날짜를 정하기로 하고 우선은 11월10일을 추수감사절로 선정하여 장로교 단독으로 지키기로 하였다.
그리고 1914년 각 교파선교부의 회의를 거쳐 미국인 선교사가 청음으로 조선에 입국한 날을 기념하여 매년 11월 세 번째 주 수요일을 감사일로 정하여 예배를 드리고 감사헌금을 모아 총회 전도국에 보내어 전도사업에 쓰기로 하였다.
그 후에 수요일을 주일로 변경하여 매년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계 일각에서는 한국 농촌의 실정에 맞는 시기인 중추절(추석)을 전후해서 한국교회의 정서에 맞는 추수감사절을 새로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의 성경적 뿌리를 찾는다면 수장절 또는 초막절이 그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출애굽기 23장에는 세 가지 절기에 대해 언급한다.
“너는 매년 삼 차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한 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칠 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 손으로 내게 보이지 말지니라/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너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지니라.(출23:14-17)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세 절기 가운데 오늘날 우리의 추수감사절과 가장 유사한 절기가 바로 수장절(the Feast of Ingathering)이다.
또한 출애굽기 23장의 수장절은 레위기 23장에서 초막절(the Feast of Tabernacle)로 불려지기도 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칠월 십오일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칠 일 동안 지킬 것이라.”(레23:33-34)
“너희는 칠 일 동안 초막에 거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할지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23:42-43)
성경에서는 이 절기의 때를 한 해의 마지막 연종이라 불렀는데, 이 시기는 가나안에서 농사절기의 마지막 때를 의미하며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력의 9월과 10월 사이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수확물은 올리브, 무화과, 포도 그리고 종려나무 열매 등이 주를 이룬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수확의 시기가 되면 들녘에 임시로 거처할 수 있는 초막(shelter)을 만들고 수확이 끝날 때까지 그곳에 기거하며 수확을 마친다.(사1:8) 이들은 아직 겨울비가 오기 전 부지런히 수확물을 거두어들이고 그것을 저장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가나안의 농경시기에 하나님의 절기를 정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수확과 저장을 기념하기 위하여 수장절이라 불렀으며 들에서 수확물을 거둘 때 그들이 일시적으로 거했던 장막을 통하여 출애굽 사건의 교훈을 가르치고 기념하며 이것을 초막절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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