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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작성자대천사 미카엘|작성시간26.06.05|조회수2 목록 댓글 0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보편 교회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의무 축일로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목적 배려로 주일로 옮겨 지낸다.

 

복음<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하느님께 불평하였을 뿐 아니라 그분과 다투기까지 하였습니다.

탈출기에 나타난 싸움의 말이 요한 복음서에서도 나옵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두고 서로 “말다툼”을 벌입니다.

그들의 분노는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닫힌 결과입니다.

우리 또한 그러한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가르침이 스스로의 계산과 맞지 않을 때,

우리는 속으로 불평하며, 하느님께 따지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그저 상식과 관습을 깨뜨리는 사변적 언어 표현이 아닙니다.

‘먹고 마시는’ 행위에는 ‘이 세상에 하느님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담겨 있습니다.

믿음은 관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분의 찢긴 몸과 쏟아진 피를 내 생명의 뿌리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성체성사를 암시하면서도 꼭 성체성사만으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성체성사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자리이며,

삶이 그 믿음으로 다시 살아 꿈틀거리는 자리입니다.

내가, 우리가 그분을 먹고 마시지 않으면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 드러나시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이 세상에 현존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우리 삶의 참된 음식이며 참된 음료입니다.

우리 삶과 생명을 이어 가게 하는 실제입니다.

그분을 받아 모시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물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받아 모신다는 것은, 죽어 가는 우리의 자리,

우리의 공허와 상처와 좌절의 자리에 그분의 살과 피를 들여놓아,

그분의 생명이 우리 대신 살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분 없이 살아가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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