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 달을 건물과 건물 사이를
차도와 인도만 걸으며 보낸 것 같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프다는 이유로
그러다 마침내 얻은 기회는
합창단의 잘 어우러진 하모니 같이
몇 박자가 척척 맞아
축복받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적당히 싸~아하면서 포근한 기온
임산부도 걷기 좋은 평탄한 길
그러나 그 무엇보다
편안한 길동무들과 함께해서입니다.
아직 완치되지 않은 대상포진과
골치 아픈 잡다한 일거리 등은
걸으며 웃으며 다 잊을 수 있었으니까요.
고맙습니다.
오늘, 아니 어제 같은 축복의 날을
올해는 더 가져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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