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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2- 사다리꼴 야외극장

작성자댕기|작성시간17.02.16|조회수81 목록 댓글 0

 내송마을에서 시작하여 장전마을 쪽으로 올라온 죽도 코스.

짧지만 당연히 또 가고 싶은 곳이다. 


어떤 곳에서는 제주도의 용머리해안가가 떠 올랐고

어떤 곳에서는 남한강의 돌맹이 다 보이는 얕은 물가가 머리 속에 떠 오르기도 했다.



 역시 진안 고원 마을을 찍을 때는 늘 이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지만 특별한 이정표도 없어 내 나름대로 이름을 지어 놓았다.

"사다리(꼴) 야외극장'

여름날 이곳서 노천무대를 열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청도 안 했는데 벌써 무대에 사람들이 올랐다.


아고~ 세로 사진을 가로로 올려서 망했네... 실물은 좀 더 멋진데 사람의 기계 조작 기술이 그에 못 미치네....




 어쩌면 이 장면이 죽도의 대표적 장면이 아닐까?

물과 돌과 습지와 그 위에 90도로 세워진 바위병풍   그리고 보이는 하늘.

기기묘묘한 암벽 모습은 내 사진 실력으로는 도저히 잡을 수가 없다.

레~  미~  미~  솔~~   절벽 꼭지점들의 행진


갑자기 다가오는 포근한 모성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고 있었다.









열매들도 반겨주고

물가 갈대밭에 둥지를 튼다는 여름철새 개개비 둥지

우리 일행의 출현에 놀라 날아가버린 암꿩의 흔적


봄맞이를 가장 빠르게 하려는 갯버들의 겨울꽃눈


2015년에 세워놓아 아주 오랜 역사의 지질과는 덜 어울리는 죽도 돌 표지판.

'산죽이 많아 대섬'이라고도 불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진안의 다른 고원길들에서보다 조릿대가 많이 띤다.


돌 표식 장소로부터 특히 많은 굴피나무





길을 걸으며 때로는 함께, 때로는 혼자가 된다.

또 누군가가 발자국을 남겨 놓았다.

우리들도 죽도에 흔적을 남겨 놓았지만....

고원 진안의 또 다른 얼굴을 보았다.  

물이 흐르고 90도로 깍아 세워놓은 돌병풍이 만들어 놓은 엄청난 세월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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