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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산악스키란 무엇인가?

작성자아이크|작성시간17.02.28|조회수43 목록 댓글 0
볼륨Into The Skies (Eng Ver.) - Kris Leone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  등산과 산악스키 ]

등산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에게 산은 무엇인가? 이 두가지 물음에 대한 답은 간단하지 않다.

"등산" 교재에서 등산은 고전적 의미와 현대적 의미가 있는데, 전자는 모험과 도전의 의미가, 후자는 탈출 수단의 의미가 있다.

고 한다. 즉, 등산이란 산을 오르면서 도전하고 모험을 즐기면서 종국적으로 안전하게 돌아와야 완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에서 나온 등산백과 사전에는 알피니즘(Alpinism)을 "눈과 얼음에 덮인 알프스와 같은 고산에서 행하는 등반"이라고 풀이한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알피니즘으로 해석하지만 국내의 등산학교에서 실시하는 등산교육 프로그램에 스키를 등반으로 인정하여

교육하는 등산학교는 없다. 과거 한국산악회는 등산학교 동계반에 산악스키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실제 산악스키를

이용하여 선자령등지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일반적으로 등산은 산을 오르는 행위로 인식하고 그런 행위를 즐기는 사람을 등산가라고 한다.

산을 오르는 행위는 매우 다양하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배우고있다. 스틱을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걷는 방법을 배우고

등반 장비를 이용하여 바위를 오르며, 겨울에는 빙벽을 오르는 방법을 배운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산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작 필요한 것은 인문학적 해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등반행위가 도전하고 모험을 즐기는 것이라면 좀 더 효율적으로 산을 오르고 내리는 방법을 배워야한다.


산악인들에게 스키는 자신의 힘으로 산을 올라 성취감을 느끼고, 보상으로 활강의 의미를 얻는 정직한 스포츠이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스키리조트의 건설은 산악운동으로서의 스키에서 멀어져 인공적인 환경에서 다운 힐(downhill)만을

발전시켜왔다. 그리고 산악인들에게 스키는 외면되어 갔으며 등산문화와도 관련이 없는 스포츠로 인식하게 되었고, 산을 오르는

기능을 상실한 반쪽짜리 스포츠로 전락하였으며 활강의 쾌락만을 추구하게 되었다. 결국 산악인들이 산을 오르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기 위하여 보급하고 발전 시킨 스키가 자취를 감추면서 국내 등산 교육에서 조차 그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대한산악스키협회 교육이사 강정국-산악스키 교재중에서]




 2017년 1월 22일 대관령 하늘목장 일대 산악스키 투어링중 - 사진 아이크박현호





























[  스키를 보급 발전시킨 산악인 ]

과거에도 국내에 스키를 보급하고 발전시킨 이들은 있었는데 바로 산악인들이였다. 자료를 검색하면 해방전후 백두산,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 등지에서 등반을 하였던 산악회의 활동에는 언제나 스키가 있었다.


해방전후 한국 산악계를 대표하는 원로 산악인들은 오래전부터 스키등반을 했으며 1946년 2월에는 겨울 한라산에서 스키 등반을

시도한바 있다. 그리고 당시 스키인 주류의 대부분은 경기스키인이기보다는 등산을 위한 스키인이 대부분이였으며

스키인이 산악인이요, 산악인이 스키인이었다.



[  스키등반 대상지 ]

우리나라의 산악지형과 적설량, 설질이 스키 활동에 부적합한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원스런 활강에 부적합하다는 것일뿐,

스키와 함께 눈 덮힌 산을 오르내리며 대자연과 호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황병산 일대와 대관령 그리고 한라산,

울릉도 등지는 풍부한 적설과 지형으로 산악 스키에 대한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산 어느 곳에나 조성된

임도는 투어링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 3월 4일 울릉도 성인봉, 나리분지 일대 산악스키 투어링중 - 사진 아이크박현호





 

[  고산등반에서의 산악스키 ]

1988년 해외여행 자율화 조치 이후 수 많은 원정대가 해외 고산 등반을 시도하였다. 당시 외국 등반대의 스키등반을 목격하고 온 일부

산악인들에 의해 국내에 산악스키가 조금씩 보급되기 시작하였으나 여전히 국내에서 해외 고산 스키등반은 그 발전이 미약한 상태이고,

알레스카 데날리 등반을 시도했을때도 스키는 여전히 장애물이 되었을뿐이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다양한 환경 속에서 실전 훈련과 적응이 매우 부족한 상태인 대원들이 고산에서 산악스키를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에서의 체계적인 스키 교육과 훈련을 통해 쉽게 수정, 향상이 가능한 부분이다.





  2016년 4월 20일 북알프스 산악스키 투어링중 - 사진 아이크박현호





[  산악스키대회 ]

산악인이라면 동계등반을 위해 산악스키를 배우고 경험해야 한다. 최근에는 산림청장배 산악스키대회와 아시안컵 산악 스키대회를

별도로 가질 만큼 대중화 되었으며 미약하지만 국내에서도 산악스키가 수입되어 보급되고 있다. 산악스키는 오늘날 알피니즘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 가장 중요한 등산 활동의 하나로 재조명 받고 있다. 그리고 선진적인 등반 기술로서의 활용 및 대중적인

등산 활동으로 자리매김등 산악스키가 국내 산악계에서 의미하는 바는 대단히 크고 다양하다.


 2016년 2월 18일 12회 산림청장배 산악스키대회 청태산 - 사진 아이크박현호








 2016년 3월 10일 13회 강원도지사배 아시안컵 산악스키대회 하이원 - 사진 아이크박현호







[  산악스키를 통한 알피니즘의 실현 ]

산악인들에게 스키와 등반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세계 최고의 등산학교 ENSA의 공식 명칭은 국립스키등산학교

(Ecole Nationale de Ski et Alpinisme)로, 교육과정이 최소 7년이상이다. 이 학교에서 스키를 등산보다 더욱 중요시하는 것은 눈 덮인

등산로의 손쉬운 접근 및 등반을 종료하고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장비가 스키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1970년

초반까지 산악인들의 스키활동이 매우 활발하였으나 70년대 이후 빙벽등반과 스키장의 리프트 건설로 현재 많은 산악인들은 스키에

대해 배타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근대적인 등반을 시작한 선배들은 "스키의 발전 없이 등산의 발전도 없다."는

투철한 사명 의식을 갖고 있었고 우리도 이제는 산악스키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야 한다.



 2017년 2월 12일 청태산 산악스키대회 투어링- 사진 아이크박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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