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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고원길

무주 구간 세밀 탐사 (2)

작성자최태영|작성시간20.04.19|조회수237 목록 댓글 3

2020년 4월 16일, 목요일. 



무주읍 내도리 앞섬/뒷섬. 금산군 방우리. 


앞섬은 복숭아가 특화작물입니다. 마침 화사한 복사꽃이 만발. 


(위, 아래 : 앞섬에서 방우리로 넘어가는 벼랑길. )


(방우리 동네 안에서 올려다보이는 정자.)


(아래 사진들 : 방우리 마을 안. )


금강 상류 물가 쪽으로 내려가 봅니다. 재작년엔가? 배 타고 내려와서 상륙했던 곳이어서 기억에 남아있는 곳일 겁니다. 




물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가끔 꿩 우는 소리 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





올해 '바이고서'와 '금강 따라 걷기'에서도 배를 탈 것을 계획중이어서, 배 댈 곳을 몇 군데 더 찾아봅니다.






방우리를 나와 다시 앞섬으로. 아까 지나왔던 벼랑길을 되돌아나오는데, 대문바위의 우뚝한 모습이 그럴듯하군요. 




뒷섬에서 만난 사람. 

'무릉도원 후도 인성학교'를 열고 있는 교장 송영식씨.

몇 년 동안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하늘섬 내도 산촌유학센터'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금강변 여섯 마을이 연합한 '비단첫마을 공동체협의회'를 구성하고 
행정의 도움 없이 자립하는 관광체험 권역을 만들어보자는 운동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 협의회에 가입된 마을은 굴암, 추동, 잠두, 서면, 앞섬, 뒷섬. 
우리 걷기모임이 점심을 먹는 장소로 제공해 주실 것을 약속 받았습니다. 




기곡보 건너기.


남대천변 기곡마을 앞 보를 건너가보기로 했습니다. 

자동차가 마구 달리는 30번 국도를 걷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재미없는 구간이어서 차라리 보를 건너 살짝 고갯길도 하나 넘어보고... 그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질본지(신길)마을 뒤.






지전마을로 들어가는 징검다리. 

직접 건너보기로 했습니다. 

끝부분 약 5~10미터 정도가 물에 잠겨 있어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물때나 이끼는 미리 솔질해서 벗겨내면 미끄러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설천면으로 들어왔습니다. 

반디랜드에서 진평마을까지의 길을 다시 매끈하게 다듬었습니다. 

아깝지만 솔숲길을 포기하고 좀 더 편안한 길로... 솔숲까지 올라가는 길은 너무 힘들 것 같아서요.




















무풍면 은산리 오산마을 - 덕지리 방곡(안실)마을.



오산마을 남쪽의 의외로 넓은 분지 평야. 



학교 가던 길이라는 산길. 짧지만 로맨틱하고, 아직 잘 남아있습니다.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본 산 너머 방곡마을. 

작은 산마루 하나를 건너면 또 넓은 골짜기가 나타나곤 하는 지형적 특징은 백두대간의 등뼈에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일 겁니다. 





'학교 가던길' 내리막 왼쪽으로 보이는 정체 불명의 동굴. 이미 거의 무너져 있는데, 냉장고가 아니었을까 추측합니다. 







오두재(덕지-삼거 터널) 지나 삼거리까지. 


결빙주의구간이어서 3월 15일까지는 통행금지였던 길입니다. 

이제 통금이 풀려 자동차로 통과는 했는데, 역시 너무 가파른 고갯길이 걱정입니다. 

어쨌든, ...

정병귀 국장은 임도를 걸어 덕유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하고, 나는 차를 몰고 자연휴양림 정문에서 기다리기로 하여
일단 헤어졌습니다. 


삼거리에는 또 하나의 독가촌(獨家村)이 있는데, 한 번 들러 보았습니다. 






 바랜 문패. 누가 살았을까요?


'독가'는 산골 오지에 띄엄띄엄 흩어져 사는 외로운 집을 말합니다. 
70년대 무장공비의 침투에 취약한 오지의 집들을 한 군데 모아 마을을 형성한 것이 이른바 독가촌. 
그 이름이 아직 유지되어야 할 이유도 없겠건만 한 번 붙은 이름이 없어지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군요. 
지금 보면 엉성한 평면구조와 형편없는 건축자재입니다만, 당시에는 그래도 '근대화'된 형태로 지어준 것이겠지요. 
'정착촌, 해방촌, 농원(農園)...' 등 자칫 계층간 분리를 상징할 수도 있는 마을 이름은 이제 없어져야 할 때라고 봅니다. 







덕유산 자연휴양림.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진작부터 휴관중이었음을 깜박 잊고...
들여보내 주지 않아서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나타난 정국장, 임도를 걸어본 소감 :

 "1천미터 정상에서 전망은 아주 좋은데, 오르내림이 심하고 힘들군요."






설천면의 반송. 

꽤 유명한 소나무랍니다. 나이는 그리 많지 않은데 아주 모양 좋게 잘 자랐습니다. 
구천동 보안마을 뒷산 가파른 산길 중턱에 있습니다. 








(최태영)


- 에필로그 - 


이 답사(목요일)를 마치고 돌아와서 이틀째 되는 토요일(4월 18일)에  종일 끙끙 앓아 누웠습니다. 

체온이 38도를 넘어가기에 혹시?  의심+걱정되어 정국장에게 괜찮은지 물어보았는데 다행히 그것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저도 만 하루만에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오늘(4월 20일) 아침에는 가쁜히 일어난 걸 보면 단순한 일과성의 가벼운 몸살이었던 듯해요.
그래도 끝까지 조심은 해야죠. 


아, 이글을 올리려는 순간 정부발표가 나왔군요.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되, 약간 완화된 방역방침을 실행한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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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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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주바등 | 작성시간 20.04.20 건강하십시요. 항상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최태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4.24 고맙습니다.
  • 작성자박강서 | 작성시간 20.05.24 오랫만에 카페 들어와서 잘 보고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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