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해안도로
추원호
푸른 바다 지평선 너머
하얀 파도는 꽃을 만들고
백수 해안 구불구불한 도로
꽃뱀처럼 기어간다
찝질한 바닷 바람
갈매기 날개에 매달려
먼 수평선으로 달려가고
흰 이빨 드러내어
으르렁 거리는 파도
가슴속 묵은 그리움도
파도 따라 부서진다
노을 한 자락 붉게 물들면
바다는 황금빛 비단을 펼쳐
하늘과 손을 맞잡고
달리는 길마다 풍경이 되며
머무는 곳마다 시가 되는
백수 해안의 찻길
출렁이는 백수의 바다는
외로운 사람에게 건네는
아름다운 편지 한 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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