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수능이 끝나고 아무래도 실기에 대해서 비중이 커지고 많은 고민과 고충이 따를 이 시점에
조금이라도 제 생각과 조언들을 적을까 하고 들어왔는데
제 개인 카페에 좋은 질문을 남겨주셔서 거기에 대한 답을 좀 길...게 써볼까 합니다 ^^ 동시에 이곳의 학생들과도..^^
바로 곡에 "감정"을 넣는 것에 대한 글이랍니다.
저 역시 예전 배우는 입장에서 그리고 지금 가르치는 입장. 연주를 하는 입장에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고의 한 가지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 부분을 어느 정도 잘 섭렵한다면 비로소 어느 정도 곡을 가지고 놀 준비를 마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곡에 감정을 넣는다는 것은 우리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연습하면서
정말 절대적 가치를 둬야 하는 굉장한 테크닉 중에 한가지이기도 하지만 ,
바로 이것이 곡의 음악성과 흐름, 짜임 그리고 완성도를 높히는 마지막 단계이기도 한 것이죠.
질문을 남겨주신 분은 쇼팽의 "혁명"을 예시로 두었습니다. 음......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할까.. 남겨주신 질문에 대해서도 그리고 써주신 그 쇼팽이 곡을 써내려갈때의 감정도
몇번씩을 읽으며 동조를 하고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드는 생각은 절대 그 어떠한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개인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저마다의 모든 부분들이 다른 만큼 그 어떠한 방법이 있기 보다는
사람마다 그 "감정"을 느끼고 이입하는 방법들이 정말 여러가지일텐데 어떻게 설명을 드릴 수 있을까하는거였습니다.
다만... 제가 조금 더 글을 남기고자 했던 것은....
그저 제가 터득한.. 그리고 제가 그렇게 하며 연주를 하고 있고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설명하고 가르쳐왔던 그 어떠한 방법에 대해서 조언을 해드리면 어떨까 하는 것 이랍니다 ^^
일단....
어떠한 곡을 칠때.. 그 곡에 대한 정보는 일단 감정을 갖기 위한 중요한 힌트가 된답니다
작곡가의 특성 그리고 시대적 특성, 곡을 작곡한 동기등 여러가지말이죠...
일단 그러한 곡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한다면 어느 정도 작곡가가 이 곡에 대한 의도 그리고 그 작곡가가
이 곡을 작곡하면서 가진 감정에 대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랍니다. 자..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것이지요.
그 다음이 문제이죠... 그 감정을 어떠한 방법으로 손가락으로 넣을 수 있을까..
제가 레슨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드는 예가 있습니다.
"자... 니가 배우라고 생각해보자.. 지금 이 주인공은 슬퍼...우는 장면이야..
당연히 앞뒤 따져보면 슬픈 장면인거지.. 자... 우는거야.. 자... 울어봐..."
......
"못 우는 배우 있나..? 모든 배우가 연기를 하지.. 우는 장면에서는 다 울어.. 다 눈물을 흘려.
근데.... 요새 흔히들 얘기하는 그 "발연기..." 그거는 그럼 도대체 왜 나오는거야...?
울면 되는거 아냐..? 슬퍼서 울고.. 울어서 눈물이 나오고. 그리고 연기인거야...?"
........이떄쯤이면 선생이 무슨 얘기를 할지 아이들은 어느 정도 감을 잡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들도 대략 짐작 되시죠...???
맞습니다. 슬프다고 해서 슬픈 감정을 잡고 그냥 눈물을 흘린다고 해서 그것이 연기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역시 그곡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기분을 잡고 그 기분을 좀 느끼고 연주한다고 해서
곡을 잘 표현하는 것 그리고 감정을 잘 넣는것... 그것 아닌거죠....
배우들은 아주 수초간 감정을 잡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 신기한 상황에 질문을 받죠.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감정을 잡고 눈물을 흘립니까.."
배우들이 대답하는 것들은 거의 다 똑같답니다. 그 전에 슬픈 음악을 듣고 감정을 잡고
예전의 그 어떠한 비슷한 상황이나 경험 그리고 가장 슬펐던 것들을 떠올린다구요..
자.. 여기서 또 질문....^^
떠올리는 것.. 어느 정도 생각하고 치는 것 .. 그것과 감정을 넣는다는 것... 어떻게 다른건지 하는 문제....!!!!!
바로..."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랍니다... 무슨 말이냐면...
내가 연기를 하면서 "아.. 주인공이 이렇게 슬프구나.. 슬픈거구나.. 우는거구나..."가 아니라
내가 바로 그 주인공이 되어서 나도 모르게 아프고 슬퍼서 눈물이 흘러나와야한다는 것이죠.
우리가 어떠한 슬픈 상황에서 울때.."아.. 내가 지금 슬픈거구나.. "라고 인식해야 눈물이 나옵니까..
아니죠... 그냥 그 슬픈 상황이 그 누가 아닌 "내"가 처한 상황이기에 그 어떠한 생각과 의도 없이
바로 그냥 눈물이 나오는거잖아요.그렇게 되어야한다는 것이죠.
우리고 곡을 칠때 누구나 다 레슨떄 배우고 공부해서 알 듯이 이 곡이 어떠한 느낌이다, 어떠한 분위기다라고
다 알지만 그것이 직접적으로 나오는 못하는 것은 바로 내가 "작곡가"가 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내가 곧 작곡가가 되어서 정말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는 것은 그 어떠한 특별한 방법이 있고
어느 정도 생각만으로 간단히 되는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저는 일단 학생들을 가르치고 의도할때 최대한 그 어떠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려고 하죠.
재미있는 부분이라면 최대한 재미있는 분위기를 유도하고 조금 무거운 곡이라면 제가 느끼는 대로
제가 머릿속에 그리는대로 그 어떠한 이미지에 대해서 최대한 설명하고 대화하면서 같이 느끼도록 한답니다.
여러분 또한 이러한 부분은 혼자 간단하게 이해로서 할 수 있기 보다는
이것 역시 레슨 때 충분히 배울 수 있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인 동시에 혼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통해서
내가 "작곡가"가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음..
글로 조금 나열하려니 정신없기도 하고 덧붙이며 설명할 것도 그리고 개개인마다 이해가 가지 않고
잘 안되는 부분에서의 그 어떠한 조언 역시 필요할 것이라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조금 더 고민해보고 조금 더 다른 시점에서 감정 이입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훨씬 곡에 대해서 더 잘 느낄 것이며 다른 표현을 해낼 수 있을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아. 하나 덧붙여서 얘기하고 싶은 여담으로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청각이 매우 발달한다는 것 아시죠..??
즉...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귀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만큼 잘 발달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우리 역시 두 눈을 뜨고 건반과 악보 혹은 내 눈에 보이는 것들을 보며 치는 것 보다는
그 어떠한 것이 보이지 않을때 훨씬 내 소리가 잘 들려 내가 분간하고 내가 느낄 수 있는 것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
이것 또한 얘기해드리고 싶네요.
이 방법 역시 자신의 감정을 조금 더 집중해서 곡에 집어넣는데 큰 도움이 될테니까요..
감정을 잡고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어쩌면 레슨의 전체적인 부분 그리고 피아노를 공부함에 있어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같은 입시철에 가장 주목하고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늘 우리 학생들에게 얘기하듯... 피아노를 치는 것이 아니라 연주하는 것의 차이....
그리고 우리가 피아노 치는 것이 기술이 아닌 예술이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부분의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
조금 이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소가 되었을지...
조금 적어봅니다 ^^
출처 : cafe.naver.com/pianolesson
[출처] 곡의 처음이자 마지막.. "감정"을 넣는다는 것.. (피아노 사랑) |작성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