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단편] 진서연과 아루카. Blade & Soul 의 싸움

작성자크라레트|작성시간14.04.24|조회수64 목록 댓글 3

하얀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어떤 여인이 뛰어간다.

그런데 그 뒤로 얼굴을 가린 불한당 3인방이 총을 들고서 맹렬히 추격한다. 아무래도 3인방이 저 여인을 잡으려고 안달인 모양이다. 그러나 현재 그들이 있는 위치는 밀림이다. 게다가 너무 늦은 시간이라 추적이 버겁다. 그 예상대로 불한당 3인방은 아주 손쉽게 처리된다. 그 여인은 2자루의 단검으로 목을 베어버리는 식으로 처단했다.



한순간에 3명을 빠르게 처리했는데, 너무 빨라서 보이지도 않았다.

총의 유형으로 보면 적국에서 보낸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총기류를 사용할 만한 나라는 그 나라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지금 그 나라에선 세계통일을 위해 엄청난 수준의 국방비를 지출해가며 군사력을 강화한다. 본래부터 ‘초강대국(超强大國)’ 이었지만, 이렇게까지 군사력을 증강한 사례는 없었다.



세계최강의 이 군사대국. 세상은 ‘풍제국(風帝國)’ 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어쩌다가 저렇게 강해졌냐는 알 수가 없지만, ‘오버 테크놀로지(Over Technology)’ 의 영향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버 테크놀로지의 중심인 파워스테이션. 흔히들 생각하는 대기업과 같은 수준으로 거대한 공업지대인데 여기서 각종 무기를 만든다. 온갖 총기류가 다 나오고 그 덕분에 강해졌다.



“대장님. 전쟁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지금 당장에라도 개시할 수 있습니다.”


“............”


“대장님. 그럼 바로 출병하도록 할까요?”


“...........”


“알겠습니다.”


“..........”


“모두 들어라! 우린 지금부터 철의장막을 뚫고 서부로 진군한다.”


“오오오!!”


“우리 풍제국에 반하는 국가들과 사람들. 즉 서방세계를 모조리 척결하는 거다!”


“오오오!!”


“..........출발한다. 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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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제국의 서부군사지구(西部軍士地區) 소속의 전군이 이동한다.

일반적으로 보병들이 앞에 서겠지만, 제국군은 전차병이 앞선다. 물론 포를 쏘는 전차가 아니라, 2마리의 말이 끄는 형태의 고대형 전차를 말한다. 전차병들의 빠른 기동력으로 적들을 최대한 제압하고서 달려오는 보병으로 이긴다는 계획이다. 보병들이 모두 조총을 무장한 것을 감안하면 보병이 앞에 가도 되는데 말이다.



풍제국이 철의장막을 뚫고 침공했다. 이건 명백한 국제전이다.

제국군의 침공으로 ‘서방세계(西方世界)’ 전체가 발칵 뒤집어졌다. 최근에 들어서 풍제국의 군사력이 기가 막히는 수준으로 증강해온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침공할 거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다. 철의장막이 뚫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고, 제국과 바로 국경을 맞댄 국가들은 순식간에 뚫린다.



“대장님께서 직접 전선에서 싸우시니 병사들이 모두 사기가 대단합니다.”


“..........”


“대장님. 그런데 그 배신자 녀석은 보이지를 않는군요.”


“..........”


“뭐 녀석이 혹시라도 ‘서방연합군(西方聯合軍)’ 으로 들어간 건 아닐까요?”


“..........내가 직접 상대한다.”


“알겠습니다. 진서연 대장님.”



풍제국의 원정군 총사령관의 이름은 진서연이다.

옆의 부관으로 보이는 여인과 마찬가지로 긴 흑발의 여인이다. 하지만 부관과는 비교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아주 강렬한 포스가 느껴진다. 그녀가 허리춤에 차고 있는 진검의 날에도 매우 진한 수준의 피가 묻어있다. 지금까지 엄청난 수의 생명을 살육해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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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군이 서방연합군을 뚫으며 파죽지세로 진격한다.

서방세계도 주요 요충지마다 방어선을 구축하며 제국군의 진격을 막으려고 발버둥이다. ‘투석기(Catapult)’ 와 ‘기계궁(Ballista)’ 까지 동원하며 격렬히 맞선다. 진서연과 유란이 직접 이끄는 본대는 피해가 최대한 적으면서도 이동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부대는 사상자가 크게 속출한다. 지휘관의 역량도 전쟁에서 달라진단 걸까?



제국군이 서방세계의 50% 면적까지 점령한 상황이 벌어졌다.

서방연합군은 자신들의 바로 앞에 있는 강에서 더 이상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안다. 이 강마저 저들이 통과한다면 더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얀 긴 생머리의 여인이 단독으로 제국군의 진영으로 뛰어든다. 아무런 말도 없이 뛰어들더니만 제국군들을 보이는 대로 목을 베어버린다.



“어머나~ 기어이 오셨네? 우리들의 일그러진 배신자?”


“.........”


“........유란, 진서연.”


“뭐야. 다른 부대와 교신이 전혀 되지를 않다니. 설마 네가 다 전멸시켰냐?”


“.........”


“대답하지 않을 줄 알았어. 이렇게 나올 수가 있는 건, 너 뿐이잖아?”


“.....죽어.”


“대장님은 가만히 계십시오. 저 배신자 아루카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원정군 부사령관이자 진서연의 부관인 유란.

유란이 허리춤에서 진검을 뽑는다. 본대의 병사들까지 순식간에 당한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역시 아루카에 대항할 존재는 진서연과 유란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2자루의 단검을 휘두르는 아루카와 진검의 유란. 진서연도 진검을 휘두르지만 유란의 것보다 위력이 대단하다. 게다가 지금은 말 위에서 관전이나 한다.



“............!”


“..........”


“뭐야. 천하의 이 유란이 고작 배신자 따위를 상대로...!”


“........물러나라. 유란”


“대장님.”


“다른 녀석도 아니고 아루카다. 네가 제압하지 못한다면 내가 나서야지.”


“........”


“.......진서연.”



유란이 치명타를 입고서 물러나고, 진서연이 직접 상대하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 친히 말에서 내리는 그녀. 다른 녀석도 아니고 총사령관과 직접 싸우는 것은 아루카가 사상 처음이다. 진서연이 허리춤에서 진검을 뽑더니만 탁기로 보이는 것을 충전하고는 휘날린다. 어떻게든 피하면 되지만, 그러지 못했을 경우에는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나서 형체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사람의 생명을 파리 목숨과도 같이 천하게 여기는 존재. 그게 진서연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진서연과 아루카. 세상에서 가장 무감정한 존재라고 보면 될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곧 일인 그녀들이다. 뭐 진서연은 원래부터 그랬고, 아루카의 경우도 암살자 조직에서 활동해왔기에 그건 당연한 거다. 진서연과 아루카의 칼싸움. 유란이 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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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째 싸우면서도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진서연과 아루카가 싸우는 와중에도, 다른 전선에선 제국군과 서방연합군의 교전이 계속된다. 일부 전선에 한정하지만 제국군이 연합군에 대항하기 위하여 기관총까지 동원하는 모습이 보인다. 진서연과 아루카는 아직까지도 서로 무표정을 유지하며 싸우는데, 이들은 뭐 어떻게 해야만 결판이 날까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끈질기군.”


“진서연. 네가 더 끈질긴 존재야.”


“마음대로.”


“이쯤에서 끝낼 수는 없나.”


“시끄럽다. 배신자가 말이 많군.”


“.........”


“아무래도 이 싸움은 끝나지 않을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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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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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빼꼼 | 작성시간 14.05.08 흥미진진 한대?
  • 답댓글 작성자크라레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09 부족한 글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작성자인왕산k | 작성시간 14.05.09 수준 높은데 크라레트님 !
    그런데 나는 뭐 하는거지 그래도 노력해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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