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작꿀, 가장꿀, 초장꿀 야그
오눌언 잔 으시시(?) 한 야그 한나 해 보꺼니라?
진도가 그랑께
가작꿀 또는 가장꿀 이라고 불리는 데하고
초장꿀이라고 불리는 데가 더러 잔 있지라?
그랑께 거가 멋하넌 뎅고 하문
초분(草墳)이라고 생각덜 나 껏이여라만
진도 일부에서 구롱(丘壟) 이라고 불루기도 하제만
서남해안 특유에 일종의 풍장(風葬) 풍십(풍습, 風習)이로
사램이 죽으먼 땅에다 걍 바로 안 묻고 산지슭에다가
땅욱에 낭구럴 걸체가꼬 받체서 시신을 올레놓고, 그 욱에다가
집이로(짚으로) 마람(이엉) 엮어가꼬 쎠(씌워)놓고는 한 삼년 이상
질게넌 십 년썩도 뒀다가 살이 썩고 빽따구만 남으믄
고 빼딱얼 깨깟이 수십(수습, 收拾)해가꼬
고때사라 땅에다가 뫼뚱이로 묻넌 풍십이 있었넌데
고런 초분이 많아던 고런 데랑,
고렁 것 있던 꼴창. 꿀청(골짜기)이 초장꿀이지라.
그라고 가작꿀도 내나 그케 비스무리 한 덴데라.
요새사라 아그덜이 덜 죽제만,
이전에넌 꺼떡하먼 아그덜이 죽어쌍께
고 애기덜 시체럴 처리하는 방벱(방법, 方法) -
즉 애장(-葬, 兒葬)의 주된 형태로 우선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가 수상장(樹上葬)이라 해가꼬 죽운 애기 시체럴 집(짚)이로 싸등가
망태다가 담어가꼬 크나큰 낭구 가지에다가 걸어두등가 하능 거고
또 한가지넌 아주 예전 청동기 시대부텀 잇어져 내롸가꼬
근대까장 남었든 독장(독무덤)의 한 형태로
진도서 독다물, 독담물이라고 들어 보셌겄제만
동우(독) 밑구녁얼 쪼깐 깨가꼬 걱다가 죽운 애기 시체럴 여가꼬
산지슭에다 놓고 그 욱에다가 도팍이로 많이 싸 놓넌(쌓아 놓는)
고런 풍십이 독다물이고 독담물인데라.
고런 데가 내나 가작꿀잉께
가작꿀 = 가장(假葬)골, 초분하는 곳.
고케도 되고 내나 초장꿀이나 '도낀개낀'에
'피장파장'에다가 '업어치나 며치나' 겄지라?
으따 찰로 에릴찍에 초분 있넌데로 지내갈라믄
걱서 송장 손이 나와가꼬 끗고 들어가께미
쩔로 멀찌가니 비께가꼬 감시로도 무성께
담박질 쳐가꼬 내빼고 그랬었어라만...
* 참고로 임회면 상만리에서 보믄 동네 앞이로 빤하니 건너다 뵈넌 앞산 꼬닥지에 보믄
저케 크고 이삔 소나무가 한나 있넌데 거그다가도 이전에 수상장(樹上葬)얼 하고 그랬답디다.
거그 있넌 요런 낭구보고 아장목(兒葬木, 아이들 장례하는 나무)이라고도 하고
아송(亞松), 풍장송(風葬松)이라고도 한다고 그라지라.
* 또 그라고 초분얼 했든 이유로
금방 썩을 살째로 묻기보담 쌀이 썩어가꼬 낙근(落根)된 대미
살 썩은 찌시럭지럴 잘 볼가(발라)내고
초분 형태가 발견되는 곳덜이 거진(거의) 모도(모두) 바닷가로
지역 특성상 초상이 났는데 상주가 배럴 타고 왼데(먼곳) 나가가꼬 바로 장례를 치룰 수
없넌 여건이 많아다 봉께 생개 난 풍십(風習)이란 야그도 있당구만이라.
<진도초 59회 조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