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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진돗개 재구를 얻기 어려운 이유들 ~

작성자박찬수|작성시간12.02.17|조회수3,373 목록 댓글 10

명품 진돗개 재구를 만들어 보겠다고 벌써 몇 년째 이러고 있는 지 모르겠다.

 

진돗개 재구는 황구, 백구, 네눈박이에 비해 숫자가 적기는 해도 드물다고 할 수는 없다.

 

꽤 많은 재구들이 전국적으로 길러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은 재구가 아닌(?) 재구라는 것이다.

 

어디까지 재구로 볼 것인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인터넷에서 또는 책자에서 보게 되는 밤색(?), 갈색(?)계통의 개들을 나는 재구로 보지 않는다.

 

1. 진돗개 재구의 정의

 

진돗개 재구는 검은 털 + 흰 털 + 누런 털이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늑대의 털빛을 가진 녀석들을 말한다.

 

다시 말해 검은 털 + 누런 털, 검은 털 + 흰 털 만을 가진 개들은 재구가 아니다.

 

누가 재구라고 우긴다면 그렇다고 인정해 줄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재구로서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다.

 

내가 키우는 캡의 경우 개인적으로 70점 정도 줄 수 있는 재구의 모색이 아닐까 한다.

 

 

캡의 5년 된 모습

 

까꿍이의 경우 훨씬 더 발전했다고 생각되는데, 아직 어려서 모색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 두 번 털갈이를 하고 나면, 90점 정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까꿍이의 1년 된 모습

 

2. 명품 재구를 얻기가 힘든 이유?

 

어떤 모색에 매력을 느끼는가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재구에 관심을 갖는다면 제대로 된 재구를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진돗개 황구나 백구는 이미 훌륭한 개체들이 많이 있지만, 재구는, 특히 제대로 된 재구는 거의 없다.

 

그래서 씨개로 삼을 만한 개체들을 구할 수가 없다는 점이 첫 번째 어려움이다.

 

어렵게 씨개를 구해서 새끼를 내어보면, 씨개의 유전력이 모두 표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쓸만한 2세를 얻기가 어려운 것이 두번째 어려움이다.

 

깐돌이라는 재구를 어렵게 얻어서 캡을 얻었고, 캡에서 다시 까꿍이가 나오기까지 만 6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 6년이란 시간에 얼마나 많은 강아지가 태어났고, 그 녀석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나도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각자의 추측에 맡길 수 밖에.

 

명품재구를 얻기 어려운 세 번째 이유는 나름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모색의 재구를 얻었다하더라도, 그 녀석이 가지고 있는 결점들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 또한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많은 아픔(?)을 요구한다.

 

나의 재구들은 이제 단점을 보완한 단계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캡과 까꿍이의 단점이 보완된 녀석들

 

명품 재구를 얻기 어려운 마지막 이유는 명품재구의 혈통을 완성해야하는 일이 남았기 때문이다.

 

근친교배을 하지 않고 계통교배를 통해 유전력이 안정적으로 표현되고, 후손들 중 50% 이상이 명품재구라 불릴 수 있을 정도의 혈통을 고정시키는 일은 또한 많은 시간과 노력과 아픔을 요구한다.

 

명품 진돗개 재구를 얻기 위해 오늘도 나는 개들과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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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강한친구 | 작성시간 12.06.07 캡이 누구랑 싸웠나요? 얼굴에 상처가 보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박찬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6.07 ㅎㅎ 아들 까꿍이랑 한판 했어요^^
  • 답댓글 작성자강한친구 | 작성시간 12.06.08 개 얼굴에 상처나면, 주인 마음에는 더 큰 상처를 입게 되죠..
  • 답댓글 작성자오관희 | 작성시간 16.07.04 박찬수 박찬수님 저는 한대학 청년인데요 진돗개에 순수하게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데여 01025606509 연락한번 주시면 감사드려요~~~~!!~!!~~~!!~~^^^
  • 작성자김경득 | 작성시간 12.12.15 재구에 대한 공부를 오늘 확실히 하고 배웁니다
    재구에 대한 막역한 귀동냥만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을 열정을 배웁니다
    어정쩡한 저의 강아지도 조만간 귀가 오라서면 품평 올리겠습니다
    사랑의 반려견을 품었기에 조심스럽게 키우고 있는 강아지 입니다
    아쉬움이 많이 있어서 아직은 사진을 오리기에 부족해서 다음으로 미룰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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