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
동남아시아의 작은나라 라오스. 북으로는 중국, 서로는 타이, 동과 남으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국경에 접한 나라.
짚으로 지붕을 올린 집에서 키작고 순한 사람들이 낮은 목소리로 조곤조곤거리며 물고기를
잡고 논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땅이다.
아이들은 벌거벚고 멱을 감다가 손을 흔들며 "사바디"(안녕)을 외치고, 어른들은
울도 담도 없이 가난한 살림을 너나들이로 나누며 살아간다.
저녁이면 TV가 있는 집에 온동네 사람들이 다모여 어깨를 끼고 앉아 타이산
드라마를 보는 나라...
인터넷은 커녕 전기도 저녁나절 겨우 서너시간 들어올 뿐이고, 전산화된 은행도 없어
'카드인생'이 뭔지도 모르며 살아간다.
사려고 해야 살 물건도 없고, 쓰려고 해도 큰돈 쓸일이 없어, 모두가 고만고만하게 살아가는
사회.
문맹률이 40%나 되고, 1인당 국민소득은 겨우 200달러인 이 가난한 나라가 지닌 큰 재산은
타인에게 건네는 환한 미소이다.
이미 오래전에 우리가 잃어버린 삶, 속도전과 소비의 관성에 길들여지지 않은 삶이 남아 있어
잠시 찾는 이방인을 눈물나게 하는곳이다.
'달이 걸린 곳'이라는 고운 이름을 가진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역시 한 나라의 수도라기 보다는 시골 읍내 같은 느낌을 준다.
고층 건물이라고는 한채도 없고, 거리엔 차량도 별로 없고, 거미줄처럼 촘촘한 체인망을
자랑하며 세계를 장악 해가는 패스트푸드점 하나 없다.
시간에 멈춘듯 모든것은 낡고 오래 되었고 사람들의 살림살이는 빈한하다.
특별이 할일도 없고 볼것도 없어 세계에서 가장 심심한 수도로 꼽히는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