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짓다가 5억 년 전 지하세계 발견했다고?"...
한국 유일 도심형 1,510m 석회암 동굴
입력 2026.06.10 00:00
강원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멸종위기 황금박쥐가 사는 도심 천연 지질 명소
천곡황금박쥐동굴 탐방하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1991년 동해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굴착 장비가 지하 공간에 닿았습니다. 공사는 멈췄고, 지질학계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5년의 정비를 거쳐 1996년 일반에 공개된 곳이 천곡황금박쥐동굴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동굴이라는 사실 자체가 이 장소의 핵심입니다. 4억-5억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이 아파트 단지 사이에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전체 길이 1,510m 가운데 810m가 관람 구역으로 운영됩니다.
나머지 700m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금박쥐 서식지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관리됩니다. 한국에서 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천연 석회암 동굴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천곡황금박쥐동굴 탐방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천곡황금박쥐동굴(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동굴로 50)은 동해시 도심부 주거 지역 안에 자리합니다. 1991년 아파트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이후, 지질학계 조사와 5년간의 정비 과정을 거쳐 1996년 관광지로 개방됐습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도로가 인접해 있어 여느 동굴 관광지와 달리 별도의 이동 없이 도심 접근이 가능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문도 어렵지 않습니다.
발견 당시 지질학계가 주목한 것은 도심 지하에 이 규모의 석회암 동굴이 원형에 가깝게 존재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관람 구역 810m의 지질 콘텐츠
천곡황금박쥐동굴 내부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동굴 관람 구역 810m 안에는 종유석·석순·석주가 조명 연출과 함께 배치돼 있습니다. 천장에서 자란 종유석과 바닥에서 올라온 석순이 결합한 석주 형태도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특히 천장에 형성된 용식구는 한국 최대 규모로, 석회암층이 물에 녹아 만들어진 천장 도랑 형태가 관람 구간 전반에 걸쳐 이어집니다.
동굴 전체 길이 1,510m 가운데 나머지 700m는 황금박쥐 서식지 보호를 위해 출입이 통제되며, 보존과 관람 구역이 분리된 운영 방식이 유지됩니다.
천곡황금박쥐동굴 내부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이 동굴에 '황금박쥐'라는 명칭이 붙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비공개 구역 700m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황금박쥐가 실제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관람은 불가하지만, 동굴 자체가 멸종위기종 서식지와 공존하는 구조라는 점이 교육적 맥락을 더합니다.
동굴 외부에는 자연학습체험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길이 785m의 돌리네 탐방로와 100여 종의 야생화가 식재된 야생화 체험공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학생 단체의 현장 학습 코스로 활용되는 편입니다.
요금·교통·운영 정보
천곡황금박쥐동굴 입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입장료는 어른 5,000원, 학생·군인 3,000원, 어린이와 65세 이상은 2,000원입니다. 운영 시간은 08:30-19:30이며, 입장 마감은 19:00(30분 전)입니다. 여름 성수기(7-8월)에는 운영 시간이 한시적으로 변경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중교통은 동해시종합버스터미널에서 151·153·111·152번 버스를 이용해 '돌리네탐방로' 정류장에서 하차하거나, 161·142·102번 버스로 '북평여고' 정류장에서 내린 뒤 도보로 이동하면 됩니다.
자가용 이용 시 현장 주차가 가능하며, 소형차 당일 요금은 1,000원, 24시간 초과 시 3,000원입니다.
천곡황금박쥐동굴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도심 한가운데 4억 년 이상의 지층이 원형 가까이 보존돼 있다는 사실은, 공사 현장에서 우연히 발굴되지 않았다면 지금도 지하에 잠들어 있었을 이야기입니다.
동굴 안을 걷는 810m 구간은 시간의 두께가 느껴지는 동선이며, 연중 개방하는 도심 동굴인 만큼 이동 부담이 적고, 자연학습체험공원까지 연계하면 반나절 코스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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