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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만 사는 여인도(女人島)

작성자수돌이|작성시간26.06.06|조회수8 목록 댓글 0

 

여인들만 사는 여인도(女人島) 

 

조선조 중종때의 일이다.

뭍에서 멀리 떨어진 남해의 절해고도에 여자들만이 사는 여인도(女人島) 가 있었다. 
그 풍문을 듣고 단신으로 뱃길에 오른 김서방은 
천신만고 끝에 섬을 찾아내어 올랐다. 
섬에서는  김 서방의 난데없는 출현에 
온통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술렁거렸다. 
외계와 절연된 고도의 여인들에게 있어
김서방은 난생 처음 보는 외계인 이었기 때문이다.  
김서방은 상상했던 것이 막상 현실로
나타나고 보니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싶어 제 살을 꼬집어 보기까지 했다. 
더욱이 여인들의 자태가 한결같이
아름다웠으므로 취하다 못해 넋을 잃을 지경이었다.  
이윽고 김 서방은 여인들로 에워싸인 채 
어떤 늙수그레한 여인에게로 안내되었다.


  그 여인은 김 서방에게 공손히 인사한 후, 
추장에게 곧 알현을 해야하니  샘터에 가서 
목욕을 하라면서 한 아름다운 젊은 여인을 불러 
시중들도록 명을 내렸다. 
여인을 따라 샘터에 당도한 김 서방은 
바닷물에 찌들은 옷을 벗었다. 
이때 시중들던 여인이 김서방의 몸을 
보더니만,"

어머!  꼬리도 있네? 
손님의 몸은 저희들과 아주 다르게 생겼군요. 
"하면서 매우 신기하다는 듯 만지작만지작 했다.
김서방은 " 남자와 여자는 본디 다른 법이오." 
라고 뽐내면서 만지게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왜 꼬리가 자꾸만 커지면서 딴딴해질까요? 


여인은 별 괴상한 것을 다 본다는 듯이 
눈을 휘둥그렇게 떳다.
그것은 여자가 만지면 커지라고 생긴 
물건이기 때문이오.

참 신기한 물건이군요. 
그런데 이 주머니는....? "" 으윽! 
그렇게 힘주면 큰일나요. 
그건 남자에게만 있는 아주 귀중한 
씨주머니라는 건데..."씨주머니요 ? 어머, 
그러고 보니 감자 같은 것이 두개나 들어 있네. 
어떻게 꺼내 볼 수가 없나요? "
하면서 여인이 손아귀 힘으로 훑어내려고
하는

바람에 질겁을 한 김 서방은후다닥 물속에서 뛰어나오고 말았다. 


목욕을 마친 김 서방을 다시 어여쁜 여인의
안내로 추장을 알현하게 되었다. 
추장은  삽십 안팎의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 듣자하니 손님의 몸에는 괴이한 꼬리가 
달려 있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생긴 것이오? " 
추장은 김 서방을 보자마자 심히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다짜고짜 물었다. 
김 서방은 냉큼 바지를 벗고 추장 앞으로 다가섰다.
이 꼬리같이 생긴 몽둥이는 도대체 뭣하는 거요? 
김 서방의 물건이 벌써부터 잔뜩 성난
상태였으니 몽둥이란 말을 들을 만도 했다. 
네. 이것은 여자의 배앓이를 치료해 
주는 소제봉(掃除棒)이라는  연장이옵니다. "


김 서방이 능청스럽게 이렇게 대답하자, 
추장은 무릎을 탁 치면서
그것 참 신기한 연장이군요. 
내가 요사이 배앓이로 잠을 잘 이룰 수가
없었던 참이었는데, 

그 연장으로 고쳐 줄 수가 없겠어요? " 하고 눈을 빛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곧 소제봉으로 치료를 해드릴 테니 
다른 사람들은 물러가게 하옵소서. "
이 말에 추장은 시녀들을 물러가게 한 후
김 서방을 내실로 안내했다.
" 아주 말끔하게 소제를 하게 되면 
배앓이는 당장에 가실겁니다.
그러하오니  제가 시키는데로 
옷을 모두 
벗으시고 침상에 누우십시오. "


추장이 옷을 벗고 침상에 눕자 김 서방은 
자신의 소제봉을 앞세우고 추장에게 다가갔다.  
이리하여 소제 작업은 정성스럽게 시작되었다.
추장은 처음 겪어보는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황홀한 작업이라 교태 섞인 소리로 
소제봉을 빼지말고 천천히 
오래오래 하라고 당부했다.
" 추장님! 소제작업이 이제 끝났습니다. 
어떻습니까? 

그 소제작업이 참 좋군요, 


배앓이는 이제 씻은 듯이 가셨고 십년 묵은 
체증이

다 떨어질 정도로 황홀하고 후련하네요.
앞으로  소제작업을 자주 해주시오"
추장은 땀이 송알송알 내밴 얼굴을 
치켜들면서 극히 만족스러워했다. 
이후 부터 김 서방은 추장의 주치의로서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추장의 부름을 받기만 하면 정성스레 배앓이 치료를 해주었다. 

 
그 소문을 듣고 찾아 오는 배앓이로 
잠못드는 

수많은 외래환자들도 치료하는데  게을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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