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해독解讀의 해독害毒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6.06.11|조회수8 목록 댓글 2

<다음 이미지에서 가져옴>

    <해독解讀의 해독害毒> - 시 : 돌샘/이길옥 - 후배 시인이 찾아왔다. 요즘 잘 나가는 중견 시인의 시 한 편을 들고 금으로 새긴 이름표를 단 평론가의 극찬으로 TV에 나오고 신문에도 대문 달았다는데 자기는 가방끈이 짧아 解讀 불가라며 그래도 이런 시를 한 편 쓰고 죽어야지 않겠냐며 시 한 편을 내민다. 잘 썼다. 후배 시인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내가 봐도 참 잘 썼다. 독자의 관심을 데려다 고개 끄덕이게 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않나 싶다. 그래 최소한 이 정도는 돼야 할 것이다. 후배 시인의 심사가 훤히 보인다. 가져온 시를 읽으며 복효근 시인의 시 ‘난해 시 사랑’을 떠올린다. 어려운 낱말을 조립하는 기막힌 기술 엉뚱한 문장을 잘도 끼워맞추는 독보적인 재주 출처 불명의 신조어들을 귀신같이 꿰매는 장인의 솜씨에 접근이 쉽지 않아 문이 열리지 않는 시 후배 시인의 타는 속의 불씨가 내게 옮겨온다. 이런 시를 解讀하려다 害毒될까 두렵다.

    <음악 : 카라벨리(Caravelli)[연주곡>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수돌이 | 작성시간 26.06.12 해독解讀의 해독害毒시 감사 합니다.
    제 생각인데요. 그냥 자유분망한 시가 좋다고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2 수돌이님, 댓글로 찾아 주시어 고맙습니다.
    이해 불가의 시를 써야 일류 시인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삼류 시인들이 싫습니다.
    해독 불가의 시를 쓰고 최고의 시인이 되었다고 어깨 으쓱하는 하류 시인들이 역겹습니다.
    적어도 좋은 시라면 읽기 쉽고 읽고 난 뒤 독자의 마음을 쏙 빼앗아 울컥하게 하는 시, 읽고 감동 받아 온몸에 2만 볼트의 전류가 흘러 정신 혼몽하게 하는 시, 깊은 울림을 주어 읽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기억에 지워지지 않는 시일 것입니다.
    그런 시를 만나고 싶습니다.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십시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