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야 진짜 고속도로지" 마침내 신기술로 싹 바뀐 '하이패스', 100km/h로 지나간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요금소를 통과할 때마다 속도를 줄이고 차로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정거와 차량 간 엉킴은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제는 이러한 풍경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추진 중인 ‘스마트 톨링’은 운전자가 감속 없이 고속 주행 상태 그대로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게 돕는 차세대 교통 기술이다.
단순히 편의를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고속도로 주행 흐름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이패스의 한계를 넘어선 무정차 요금 정산
고속도로 톨게이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존 하이패스는 차량에 부착된 단말기와 요금소 시설 간의 무선 통신을 통해 요금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하이패스 전용 차로에 진입할 때마다 제한속도인 30km/h 이하로 속도를 늦춰야 했다.
고속도로 본선에서 100km/h 이상의 속도로 달리던 운전자에게는 급격한 감속이 요구되는 셈이다.
더불어 하이패스를 이용하지 않는 차량이 여전히 전체의 약 10%를 차지하면서,
요금소 앞 차로 변경과 속도 차이로 인한 정체 및 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경인고속도로 인천톨게이트 스마트 톨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면 국제적으로 ‘멀티레인 프리플로우(MLFF)’로 불리는 스마트 톨링은 단말기 설치가 필요 없다.
도로 위 갠트리 구조물에 설치된 인공지능 카메라와 레이저 센서가 번호판을 인식하고 차량의 차종과 크기를
자동으로 분류하여 요금을 정산하기 때문에 물리적 감속 없이 쾌적한 주행이 가능해진다.
최대 160km/h 주행에도 정확한 차종 인식 기술
스마트 톨링 구조 /사진=한맥아이피에스
스마트 톨링의 핵심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개발한 고성능 센싱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여러 차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대 160km/h로 고속 주행하는 차량의 번호판을 정확하게 촬영하고 차종까지 식별한다.
물리적인 차단기나 전용 차로 구분이 없기에 운전자는 차로를 변경하거나 속도를 줄일 필요 없이 정속 주행을 유지하면 된다.
광안대교 스마트 톨링 /사진=부산시설공단
단말기가 없는 차량이나 렌터카의 경우에도 시스템이 번호판을 인식해 문자나 우편으로 고지서를 발송하며,
운전자는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다.
2024년 5월부터 경부선과 남해선 등 전국 9개 요금소에서 1년간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기술적 완성도는 상당히 높아진 상태이다.
단계적 확대 과정과 현장의 운전자 유의사항
인천 톨게이트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각에서 제기되는 2026년 전면 도입설은 사실과 다르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기술 및 보안에 관한 보완 작업을 진행하며 전국 확대 도입 시점을 조율하는 단계에 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시스템이 완전히 전환되기 전까지는 기존 하이패스 시스템과 병행 운영될 예정이다.
운전자들은 현재 사용 중인 단말기를 즉시 제거할 필요가 없으며, 정부의 향후 단계적 확대 계획을 차분히 기다리면 된다.
스마트 톨링이 도입된 구간을 통과할 때는 무리한 감속보다는 구간 안내 표지판을 확인하고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 톨링은 기술적 검증과 보안 조치가 완벽하게 뒷받침되는 순서에 따라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