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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샘터

엉뚱해서 유명한 죽음들

작성자좋은인연/홍슈2|작성시간19.11.29|조회수376 목록 댓글 1

그리스의 비극 작가 아이스킬로스[Aeschylos, BC 525? ~ BC 456] 는 

기원전 456년에 맹금류 새 한 마리가, 

그의 머리를 매끈하고 둥근 돌이라고 착각하고, 

등딱지를 깨서 먹으려고 

살아있는 거북이를 머리에 내리친 것이다.




철학자 크리시포스Chrysippus는 

기원전 205년에 연회를 즐기다 

무화과 바구니에서 무화과를 꺼내 

우적우적 씹어먹는 당나귀를 보고 

포복절도하다가 웃음이 멎지 않아 

질식해 죽었다.



기원후 1세기에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아들인 드루수스[ Nero Claudius Drusus ]는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배 하나를 공중에 던져 입으로 받다가 

그만 숨이 막혀 죽었다.



1518년, 스트라스부르 주민들 곡식 창고에서 

맥각균麥角菌 이라는 곰팡이가 생겼는데 

LSD로 불리는 마약을 합성하는 데 들어가는 이 곰팡이에는 

즉각적인 환각 효과가 있다.


일부 주민들이 환각상태에서 춤바람이 났는데, 

의사들은 시장 한복판에 무대를 설치해 놓고 

악사들을 불러 반주를 하게 했다.


4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달 동안 광란의 춤을 추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지거나 탈진해 세상을 떠났다.



1567년 오스트리아 브라우나우의 시장 

한스 슈타이닝거는 

길이가 1.4미터에 이르는 

자신의 수염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목이 부러져 죽었다.



1599년, 버마의 난다 버인 왕은 

도시 국가 베네치아가 

왕 없이 의회가 통치하는 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접한 순간 

발작적으로 웃다가 사망했다.



1601년, 현대 천문학의 창시자인 

덴마크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Tycho Brahe 는 

황제 루돌프 2세와 같은 마차에 타고 

황제에게 열성적으로 행성의 운행을 설명하다가 

방광이 터질 듯한 요의를 느끼면서도 

차마 마차를 세우라고 하지 못했다.

그는 오줌의 독성이 혈관으로 퍼져 결국 사망했다.



1687년, 루이 14세의 공식 궁정 작곡가였던 

장바티스트 륄리Jean-Baptiste Lully는, 

심한 독감을 앓다가 쾌차한 왕을 위해 

성가를 연주하면서 박자를 맞추기 위해 휘두르던 

지팡이에 우연히 발이 맞았다.


발에 난 상처에 괴저가 생겨 

독이 온몸으로 퍼져 세상을 떠났다.



[출처]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죽음, 전미연 역, 열린책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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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照顧脚下 | 작성시간 19.12.02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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