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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日常茶飯事

[2026. 6. 6. 토.]-[해. 18~26℃, 05:08~19:34]-[짐휴]

작성자돌직구|작성시간26.06.08|조회수26 목록 댓글 0

 

신안 퍼플섬 트래킹을 위해

금요일 밤 22:35경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와 만셈지하차도를 타고

북부산톨게이트를 통해 10번 고속국도를 타고 

무한의 서진을 진행한다.

 

사천휴게소에서 1차 휴식을 하면서

차안에서 가면 상태로 약 1시간 정도 눈을 붙인 후

다시 서진을 시작해

10번 고속국도의 시점인 서영암톨게이트를 통과해

2번국도를 타고 15번 고속국도 아랫 지점에서 고하대로를 타고

남진하여 목포나들목을 지나 산정교차로에서 우회전해

압해대교를 건너고

압해도를 지나 천사대교를 건너서

암태도에 이르고

기동3거리에서 좌회전해 남진하면 중앙대교를 건너서

팔금도로 진행한다.

팔금도에서 팔금도와 안좌도를 연결하는 신안1교를 건너면서

안좌도에 이르러 비로소 네비를 켜고

퍼플섬 주차장을 찾아가 도착하니

04:30경이었다.

 

해뜨기까지는 40여분 정도 남았다.

해가 뜨기를 기다리면서 차안에서 행동식으로

아침밥을 먹고 퍼플섬 주차장 화장실에서

속을 비워내고 입을 헹궈낸다.

 

해가 뜬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트래킹에 나선다.

09시가 넘으면 입장권을 발부받아 통과해야 하나

그 이전에는 그냥 통과하면 된다.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아니하고 퍼플교를 건너

반월도에 이르러 지난 번과의 차이나는 풍경을 찾으면서 내려간다

별로 변한 것은 없었지만

찻길 옆에 소로를 다듬어 감탕나무를 심어

차폐림으로 삼으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을 새로 낸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반월도 상징물과

카페 마당 한켠에 설치된 어린왕자와 여우 조형물, 

라벤더가 아닌 버베나 꽃을 배경삼아

반월도의 흔적을 담아낸 후

두번째 퍼플교를 건너 박지도에 이른다.

 

박지도 조형물인 커다란 바가지 아래서

반월도를 배경으로 구도를 잡아내고

이후부터는 반시계방향으로 박지도 트래킹에 들어선다.

 

지난 3월 대만 여행에서 많이 봤던 꽃나무

그 이름이 자못 궁금했었고,

거제도 여행에서도 여러번 봤지만

끝내 이름을 알지 못했던 꽃나무가

박지도에도 많았고,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유심히 올려다보니

작년에 달렸던 열매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새로운 꽃을 피워 올린 상태를 보고나서

비로소 그 꽃나무가 바로 [멀구슬나무]임을 확인했다.

 

2개월 동안 꽃나무 이름을 알지 못했던 것을

오늘 여기 박지도에서 확인하게 되었으니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오늘 이 섬을 찾은

보람은 확실해졌다.

 

연보라색 꽃잎의 색감도 이쁘지만

향기도 굉장히 좋다고 하는데

나무가 높아 향기를 맡아보지는 못했다.

트래킹 도중 낯선 발소리에 놀란 동네 개들이

지한테 무슨 해코지가 생길 것 같았는지

죽어라 짖어 댔지만

돌멩이를 드는 시늉을 하면서

짱돌 몇 개를 던졌더니

바로 꼬리 내리면서 집안으로 들어가 

침묵 모드로 돌변한다.

 

그 시끄러운 개짖음 동네를 지나

남쪽으로 돌아드니

카페와 수산물 판매점 등이 있는

조그만 마을이 나타났는데

제법 너른 논이 존재하였고,

그 논엔 이미 모내기가 끝나 있었으며

모내기가 끝난 논을 배경으로

두견새와 섬휘파람새가 끊임없는 울음으로

공기를 진동시키고 있었고,

논길 위 언덕에는 덤불딸기가 무르익어

붉은 속살과 겉살을 드러내놓고 있어

가시 틈을 헤집고 들어가 기어이 한 줌 따서

입안에 털어넣으니

오래전 먹었던 유년시절의 산딸 맛 그대로였다.

 

지난 번 왔을 때보다 더 허허로워진 마을 풍경은

그 집을 지키던 노인들의 사망으로 인한 것인지는 몰라도

여기저기 비어 있는 상태에서 폐가로 남아 허물어져가고 있었고

돌담장 틈에서 노란 꽃을 피워 올리던 선인장의 기세도

돌봐주는 손길의 부재로 인한 공백을 메울길 없었는지

꽃과 몸통이 모두 부실한 메무새였다.

 

부실해진 선인장꽃이 핀 돌담을 지나 

그 마을 끝에서 오름길 50미터 정도를 치고 오르면 

라벤더 정원이 나타난다.

라벤더 정원에도 군데군데 멀구슬나무가 심어져 있고,

연보라색 꽃잎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라벤더 정원을 지나면서부터는

신안군에서 엉겅퀴길이라 이름 붙여놓은

숲길을 걸어서 박지도 조형물이 있는 바가지 앞에 도착했고,

그 바가지를 왼쪽에 끼고 다시 세번째 퍼플교를 건너면

퍼플휴게소가 있는 조그만 마을이 나온다.

 

그곳 점빵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으려고

고개를 길게 빼고 쭈볏쭈볏 두리번거리면서

아이스크림 보관 냉장고의 문을 열었지만

찾는 품목이 없었으므로 그냥 문을 닫고 나와

주차장으로 걸어 돌아왔다.

해는 중천에 떠 올랐지만 

워낙 이른 새벽부터 움직인 덕에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무사히 섬 트래킹을 마친다.

 

차의 시동을 걸어 내부 온도를 낮춘 후

 일방통행로를 따라 남강리를 벗어난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일방통행로 끝에서 우회전 해

자라대교를 건넌 후 자라도 선착장에서

되돌아나오는 코스였으나

시간 관계로 이 일정은 다음으로 미루고

곧바로 북진하여 자은도로 향한다.

 

자은도의 은, 암태도의 암을 따서

암태도와 자은도를 연결하는 연도교의 명칭은 [은암교]였다.

그 다리를 건너 조금 더 북진하면

무한의 다리 주차장이 나타난다.

 

여기도 일방통행으로 길을 정리해 놓은 점이

지난 번 때와 달라진 점이고

지난 번 와서 차를 대 놓고

점심을 먹던 장소는 

신안군에서 미술관 공사를 진행하면서

많이 잠식되어 있었다.

 

주차 후 무한의 다리를 건너

구리도, 고도를 지나 할미도에 이른다.

할미도 자갈밭에서 주변 풍경 둘러보고

할미도 데크길을 따라 산너머에 있는

데크 전망대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오는데

썰물이 되어 물이 빠져나간

고도 부근의 독살에

민어떼가 퍼덕거리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수십 마리의 민어,

그 크기는 1미터가 훨씬 넘는 압도적인 스케일이었다.

 

민어를 구경하면서 무한의 다리를 돌아나와 

갔던 길 되짚으면서 남하해 자은도를 벗어나고

다시 암태도 기동3거리에 있는

동백파마머리벽화 앞에서 기념 샷 날린 후

암태면사무소 앞 하나로식당을 찾았다.

 

병어조림 맛집이라고 검색되어

생애 첫 병어조림을 맛보았는데

병어조림을 제외한 나머지는

밥부터 반찬까지 모조리 허당이었다.

 

신안군이 생긴 이래 목포경찰서의 관할로 존재하던 곳에

신안경찰서가 새로 생겼는데

검색해 보니 2023. 7. 4. 개서식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경찰서 뿐 아니라 소방서도 경찰서 옆 부지에 새로 생겼다.

 

신안군청은 압해도에 존재하여

군청과 경찰서 소방서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지리적 특징을 감안하면

장차 암태도가 신안군의 중심 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이고

이에 따라 군청도 암태도로 이전할 날이 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암태도에서 천사대교를 건너고

압해도에서 압해대교를 건너 곧바로 고하대로를 타고

목포대교를 건너야 지름길이었지만

차의 가스가 간당간당했으므로

오피넷 검색으로 삼학로 끝에 있는

GS칼텍스LPG를 찾아가기 위해 목포시내로 진입하여

네비의 지시대로 길을 따라가 

기장 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외지 가격으로는 가장 싼

가스를 완충하여

서영암톨게이트를 버리고

 

2번 국도를 따라 영암, 강진, 장흥을 거쳐

보성을 지나고 벌교 톨에서 10번 고속국도로 진입하여

장지나들목까지 직행하고

장지나들목을 빠져나가 군북면에서 잠시 휴식 후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장지로 진입하여 북부산톨게이트를 통과하고

낙동대교를 건너 만셈고속화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길었더 하루 일정이 

무탈하게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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