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튜브 체널에서 봤던
수국 명소 중 부산의 태종대 등대
부근에 수국이 만발했다는 영상을 접하고 나서
태종대 등대가 존재하는 곳은
속칭 자살바위라 불리는 지질 명소로
수국밭이 들어설 공간이 전혀 없음에도
합성 영사으로 수국이 핀 듯한 그림이 올라온 것을 보고
내 예상과 판단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사실 여부의 확인을 위해
04:00
차의 시동을 걸고 영도로 향한다.
정문 왼쪽 언덕배기
늘 차를 대던 그 주차장에 차를 댄다.
공무원 근무시간인 09:00시 이전에는 무료다.
차를 세우고 여명이 붉게 달아오르는 동쪽을
왼쪽에 두고 태종대 다누비가 다니는 순환로를
시계방향으로 걸어오르기 시작한다.
인적 드문 길과 숲에 까마귀의
울부짖음만 왁자하다.
걷기 시작한 지 1.5km 정도 되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
태종대 등대가 나왔는데
수국은 고사하고
한 발 내딛기도 가파른 낭떠러지만
존재했고,
그나마 대간첩작전을 구실로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새벽 시간이었으므로
출입구를 봉쇄하여 들어가 볼 수도 없었다.
태종대 전망대에 이르렀을 때
일출이 시작된 지 조금 지난 시각이었고,
해수면의 가스층을 뚫고 떠 오른 해를 만났으므로
즉시 카메라 꺼내어 몇 컷 찍고는
그대로 걷기를 진행하여 원점으로 돌아와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 아내가 일어날 시간이 되지 않았으므로
쌀을 씻어 밥을 짓기 시작하자
아내가 부시시한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온다.
지어진 밥에 지극히
맛이 없는 된장찌개를 반찬으로
상추쌈을 싸서 꾸역꾸역 목구멍의 면적을 넓히며
아침 밥 먹기를 마친다.
오전 시간은 집안에서 맴돌다가
점심으로 풍경에서 제면한 메밀국수 삶아서
점심으로 먹고
헬공으로 향한다.
13:15~14:25까지
근력운동을 해 주고
나머지 1시간은 실내자전거를 타면서 땀을 쏟아냈다.
두번째 샤워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병이어 떡국집에
가래떡을 사려고 방문했는데
토, 일요일은 정기휴무라 사지 못했다.
신한은행 지급기에서 현금 인출하고
경남선경 상가 지하에 있는 [바리깡]을 방문하여
머리 손질하고 대충 감은 다음
같은 건물에 있는 마트에 들러
오벼이어에서 구입하지 못한
가래떡 한 포장을 2,900원에 구입해 집으로 와서
새하얀 귀밑 터럭을 검게 만들기 위해
염색약 발라두고 20분간 방치한 끝에
세번째 샤워를 하면서 마무리하고
토마토 스프와 수박 몇조각 가래떡 1개로
간편식 저녁을 먹으면서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