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눅 9: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눅 9:25)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눅 9: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눅 9:27)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
얼마 전 천주교회에 다니는 허름한 모습의 아주머니를 본 적이 있다. 교회에서 무슨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에 가기 위해서 서두르고 있었다. 30분 정도 늦었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옆에 있던 어떤 아가씨가 예전에 할머니를 따라 천주교회를 다니다가 지금은 안다닌다고 하자, 그 아주머니는 "왜 교회에 열심이 다니지 않습니까? 교회가 얼마나 좋은 데요. 천국이나 다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교회를 그렇게 사랑하는 아주머니에게 호감이 갔다. 그 아주머니가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 맹목적인 사랑이 아니길 바란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기 목숨하고도 바꿀만큼 귀한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그 아주머니가 사람들이 가득 타고 있는 차 안에서 자신의 모임에 참석해야 하는 시간이 30분이나 지체 되었다는 이유로 정식 노선이 아닌 길로 가서 먼저 자신을 교회 앞까지 태워다 주고 가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리는 사람들이 모두 늦게 내리게 되고, 타는 사람들도 지체된 차를 타게 되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피해를 입는 일이었다.
보통 자기가 다니는 교회를 사랑한다거나 자기가 다니는 절, 자기가 다니는 무당집, 자기가 다니는 성당을 사랑하는 것은 맹목적일 때가 많다. 그래서 다른 종교 단체를 무조건 악의적으로 바라본다.
맹목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의 특징은 교회 밖의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지 못할 뿐 아니라 교회 안의 사람들과도 융화 되지 못한다. 사람들에 대하여 늘 이기적이고 배려를 모른다. 자기가 다니는 교회가 자기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것인지 정확히 알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지 말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니는 종교 단체가 무엇을 가르치는지 알기 전에는 함부로 그 단체를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맹목적인 신앙은 자기를 망칠 뿐이다.
우리는 맹목적으로 믿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는 믿을 것을 충분히 제시 해 주고 믿으라고 말한다. 진짜 기독교인이 되려면 성경을 보면서 예수님을 발견하고, 예수님을 보면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기의 모습을 발견해야 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거울이다. 예수님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우리는 자기를 비추어 볼 수 있다.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도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 구원은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는 데서 일어나는 기적이다.
예수님에 대하여 증언하는 성경은 기독교인들을 비추는 거울이다. 성경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기독교인으로서의 자기를 볼 수 없다.
예전에 선풍기 아줌마 이야기가 세상에 퍼졌었다. 그녀는 밤무대 가수였다. 어느 정도 유명해지자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불만을 품고 성형 수술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술을 거듭할 수록 자신의 얼굴에 불만을 가지게 되었고, 돈이 없어서 스스로 자기 얼굴을 수술하기도 했다. 결국 그녀의 얼굴은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해서 성형 수술을 원했다. 그녀가 자기를 비추어 보던 거울은 그녀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작년 12월 15일 새벽 2시 30분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에게 자신을 비추어 보았더라면 자신을 더 사랑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