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 로 필
호 : 裕山
생년월일:1941-01-15 [양]
전남해남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과 및 연세대 교육대학원 졸업
<<응시>>, <<시정신>> 동인
| 1980 |
<<현대문학>>에 시 <설일>, <시신 곁에서> 등이 추천되어 등단 |
주요 저서 시집 목록
시집 <탄벌리의 가을>: 한국문학사 (1976)
시집 <모란장날> : 문학세계사 (1987
시집 <이상난동> : 청학 (1989
양수리 돚단배 위에 시문
박문재시인은 ~양수리에도 있네요~정말 이 글을 읽고 지나가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강을 보는 나그네의 마음이 흡족해집니다
해 남 행
-박 문 재-
고향에 갔지라우
꿈에 그리덩 고향에 갔지라우
세게 불던 높새도 성전을 지나니
뜽금없이 잠잠해진걸 보니
고것들도 뭣인가 해남물 먹었지라우
옛날에는 호랑이도 나왔다던 우슬재
달마산 아래 남해안 풍경은
한폭의 오밀조밀한 수묵색 바다
그림같은 읍마을 지나 황산에 이르면
옥매산 그 정기 우람하고
유서깊은 전승의 땅, 우수영 명량대첩 울돌목!
어린시절 고추 내놓고 스스럼없이 지내던
바우땅거리 똥심이
선두리 끝례, 시집가서 잘 산다지민
짱깨 영복이 즈네 각시 죽자 홀애비되어
깡술로 무정세월 가슴아팟지라우
혀끝에 사리살짝 녹아드는
이두의 세발낙지, 민물참게, 옥천 토하젓
다 어디두고
우리는 고향떠나 타향에서 살아가야 쓰것는가
울기도 많이 울었지라우
고향에 다녀왔지라우
해남산 물감자 성품한번 온후하고
부정보면 서리치고
잔정 많아 모질지 못해
정 준 사람 서럽게 떠나 보내도
교육수준 높고 높아
고리채 내어 고등교육 다 시킨 고장이지라우
한 겨울도 따수운 바람 불어와서
양지녘에 각시풀들 새애파랗게 두눈뜨고
시누대와 동백꽃도 안녕들 하지라우
지나는 길손 불러들여
장농에서 옷내주고
따순밥 차려내는 인심 두터운곳
남녀끝 목화의 고장
`워따 워따 내 새끼, 어디갔다 인제오냐`
울엄니들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라우
품성들도 맑고 곧아 쬐끔 오해 받지마는
모름지기 사람이란 그래야 쓰지라우
서해안에 나는 괴기 일품으로 치는 것은
질 좋은 뻘밭들이 즐비하기 때문이고
자지러진 육자배게
정한도 많지라우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sunye62 작성시간 11.08.07 정말 반가운 선생님 글입니다...학교 끝나고 선생님 스승님들 동기분들 출판기념회도 데려가 주시곤 했는데...
너희가 언제 이렇게 유명하신 시인,소설가들을 만날 기회가 있겠냐고...두고두고 뿌듯함 한가득으로 살아오고 ...
있는데 건강하신지 궁금하네요... -
작성자아지랭이(6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8.07 칠순이훨~넘으셨는대도 아직건강하신것같아요~
현재 양수리쪽에 사시고계신듯~ -
작성자heavenopens 작성시간 14.05.14 고1 (1981) 담임 선생님이셨어요...
동기들도 보고싶네요~ 모두.............